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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장외투쟁 선언…여야 대치 심화

입력 : 2005.12.09 23:23


한나라당이 9일 사립학교법 개정안의 강 행처리에 반발, 연말 임시국회 의사일정의 전면 거부와 장외 투쟁을 선언했다.

이에 대해 열린우리당은 사학법 개정안 처리는 국회법 절차에 따라 이뤄진 것인 만큼 한나라당의 장외투쟁 선언은 국회의원의 직무포기라고 규정, 대국민 설득전에 나설 예정이어서 여야의 대치가 한층 심화될 전망이다.

한나라당 박근혜(朴槿惠) 대표는 이날 밤 국회 로텐더홀 앞에서 농성중이던 소속 의원들 앞에서 발표한 대국민담화문을 통해 "노무현 정부와 여당이 날치기로 통과시킨 법은 사학 투명성이 목표가 아니라 아이들에게 반미ㆍ친북의 이념을 주입시키는 것"이라며 "헌정 사상 유례없는 날치기 폭력 통과는 원천 무효"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또 "국회의장은 모든 책임을 지고 국민 앞에 사과해야 한다"며 "한나라당은 악법 날치기를 못막은 것을 깊이 사죄하며, 지금부터 나와 한나라당 의원들은 사학법 반대 투쟁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어 강재섭(姜在涉) 원내대표도 "한나라당은 국회의 모든 일정을 거부하고, 김원기 국회의장이 사회를 보는 모든 의사 진행을 거부한다"며 "향후 한나라당은 사학법 무효와 헌정파괴 규탄 범국민대회를 여는 등 국민들과 장외투쟁을 벌이는 등 모든 투쟁 방안을 강구해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대국민담화문 발표를 끝으로 농성을 풀었으며, 주말에도 회의를 열어 대응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이런 한나라당의 움직임에 대해 오영식 열린우리당 공보담당 원내부대표는 "국회법 절차에 따라서 표결한 사학법 개정안에 대해 자신과 입장이 다르다고 장외로 나가는 것은 국회의원 자신의 직분을 포기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오 부대표는 "국민 대다수는 사학비리를 근절하고 사학을 건전 육성할 수 있는 사학법 개정안을 지지하고 있다"면서 "한나라당이 거리로 나가서 국민들을 상대로 얘기를 한다고 하더라도 대다수 국민들은 한나라당을 사학비리의 수호자라고 오히려 준엄하게 질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