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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한 삼촌' 조카 유산 가로챈 후 학대

(대구방송) 황상현

입력 : 2005.12.09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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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부모를 잃은 조카를 입양해서 유산은 가로채고 상습적으로 폭행해온 삼촌과 숙모가 붙잡혔습니다.

대구방송 황상현 기자입니다.

<기자>

2001년 2월 김 양은 9살 생일을 맞아 가족들과 외식을 하러 나가다 교통사고가 나는 바람에 부모와 오빠를 모두 잃었습니다.

그 뒤 김 양은 삼촌 집에 입양됐습니다.

그러나 삼촌 부부는 김 양이 물려받게 된 유족 피해보상금 9억3천만원 가운데 어른이 되면 주기로 했던 보험금 3억5천만원을 포함해 6억원 이상을 써버렸습니다.

[장호식/대구지방경찰청 여성청소년계장 : 그 중에 3억5천만원은 이 피해자가 18세가 됐을때에 보험금을 탈 수 있는 그런 보험에 가입을 했었는데...3억5천만원도 친권자가 됨으로 인해서 해약을 해서 자기 임의로 사용을 했던 것이죠.]

돈을 대부분 탕진한 지난해부터 삼촌과 숙모는 김 양을 학대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들 부부는 밥을 빨리 먹지 않는 이유로 김 양에게 매를 때리고 옷을 모두 벗긴 채 테이프로 입을 막는 등 가혹 행위를 계속했습니다.

또 김 양의 식사 시간을 초시계로 재고 음식물을 강제로 먹이는가 하면 구토한 음식물을 다시 핥아 먹게까지 했습니다.

외사촌의 신고로 삼촌 부부의 학대 사실이 알려졌고 김 양은 학대충격 때문에 정신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김 양은 삼촌과 숙모로부터 돈 한푼 받지 못하고 빈털터리로 고아원에 가야 할 형편입니다.

경찰은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오늘(9일) 43살 김모 씨를 구속하고 부인 38살 이모 씨를 불구속 입건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