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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설 피해 50대 농민 비관 자살

(광주방송)천명범

입력 : 2005.12.07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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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지난 주말 폭설로 큰 재산 피해를 입은 한 농민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광주방송 천명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4일부터 내린 폭설로 축사 15개 동이 붕괴된 오리 농장입니다.

수 천 마리의 오리까지 압사하거나 얼어 죽어 모두 3억여원의 재산피해가 났습니다.

농장주인 53살 주모씨가 이를 비관해 극약을 마셨습니다.

[강동옥/목격자 : 살아있는 오리라도 빨리 반출하기 위해서 작업을 하고 있는 과정에서 집앞 차 안에서 음독을 했습니다.]

주씨는 아들에게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 졌지만 6시간 만에 끝내 숨졌습니다.

오리 1만6천마리를 위탁 사육했던 주씨는 축사가 무너지자 군청 공무원과 소방대원들의 도움을 받아 폐사직전에 놓인 오리들을 출하하면서 크게 낙심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반갑수/영암군청 공무원 : 같이 복구작업을 도와 드렸는데, 신세 한탄을 많이 하시면서, 앞으로 어떻게 헤쳐나가야 할 지 막막하다고 하셨습니다.]

유족들은 주씨가 최근 조류인플루엔자 때문에 빚이 쌓인데다 또다시 폭설 피해로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 같다며 침통해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