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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 2천여 대, 눈길에 10시간 동안 고립

이용식

입력 : 2005.12.05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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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지난 주말 전국 여러곳의 도로가 몸살을 앓았습니다만, 어젯(4일)밤 특히 호남 고속도로가 큰 혼란을 빚었습니다. 서울로 돌아오는 차량들이 10시간 가까이 눈길에 갇혔습니다.

이용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폭설에 갇힌 차량들로 고속도로가 마비됐습니다.

언제 길이 뚫릴까, 차들은 10시간 가까이 오도가도 못했습니다.

[버스 승객 : 아파서 병원에서 오는 중 이라고요. 이렇게 될 줄 알았으면 아예 타질 않지...]

[김창현/서울 시흥 : 혹시 애들이 아플까봐 걱정이고 또 내일 학교하는 애들도 있어요. 학교못가는거 아니에요. 이걸 어떡해요.]

일부 운전자들은 연료가 바닥나 히터도 못 켭니다.

[이기홍/충북 청주시 : (왜, 시동을 안켰어요? 추우신데...) 기름이 소모가 되잖아. 기름 아낄려고..]

참다 못한 승객들이 나들목 쪽으로 길을 나섭니다.

갓길엔 운전자들이 떠나 방치된 차량들이 즐비합니다.

운전자들은 체인을 사러 밤길을 나섰습니다.

[장선미/서울시 : 애들 아빠들이 도저히 갈 수가 없으니까 체인을 사러 지금 장성까지 가게 된 거예요. 한 시간 가량 걸어서.]

폭설에 갇힌 차량은 2천여 대.

그나마 지난 해 경부고속도로 대란을 겪은 도로공사가 더 이상의 차량 진입을 막았고, 일부 구간을 개방해 이 정도에 그쳤습니다.

눈길에 갇힌 승객들은 제설 작업이 본격화된 어젯밤 11시쯤 가까스로 고립에서 벗어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