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시험이 끝났습니다. 시험이 끝나면 뭔가 개운한 맛이 있어야 하는데, 사실 수험생들은 그렇지 못합니다. 본격적인 대학입시는 이제부터 시작인데다, 아직 자기가 수능 시험을 잘 본 건지, 못 본 건지도 정확히 알 수 없기 때문입니다. 수능 성적표에 표
수능 시험이 끝났습니다. 시험이 끝나면 뭔가 개운한 맛이 있어야 하는데, 사실 수험생들은 그렇지 못합니다. 본격적인 대학입시는 이제부터 시작인데다, 아직 자기가 수능 시험을 잘 본 건지, 못 본 건지도 정확히 알 수 없기 때문입니다. 수능 성적표에 표기되는‘표준점수’는 상대적인 점수이기 때문에 다른 학생들에 비해서 내가 어느 위치에 있는 지는 다음달 19일 성적표를 직접 받아 봐야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학생들의 답답한 맘을 개별 학교들은 풀어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오히려 수십 만 명의 회원을 확보하고 있는 대형 사설 입시기관들이 자사 회원들의 가채점 결과를 바탕으로 내놓는 정보가 유일한 대학입시 정보입니다. 최근 대성학원이나 종로학원, 중앙학원, 메가스터디 등 대형 입시기관들의 대학 입시 설명회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요즘은 지자체들도 앞 다투어 대학 입시 설명회를 개최하고 있습니다만 사실 강사, 연사들은 대부분 사교육 업체 관계자들입니다.
지난 2일 한 온라인 교육업체가 서울 잠실체육관에서 대학입시 설명회를 열었습니다. 체육관에서 근처 지하철역까지 3백 미터 넘게 이어진 수험생과 학부모의 행렬을 보니……. ‘대입 정보에 대한 갈증이 정말 심하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들더군요. 만 명이 넘게 몰린 체육관 안에서 수험생 뿐 아니라 어머니, 아버지, 심지어 할아버지, 할머니까지 동참해 설명회 내용을 받아 적으며 설명회 내용에 집중하는 모습이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만 볼 수 있는 특유의 풍경이라고 할까요?
이렇게 많은 수험생과 학부모들이 좀 더 정확한 정보를 얻으려고 여러 대입 설명회장을 찾아다니고 있습니다. 너 댓 곳을 다닌 분들도 많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발품을 팔면 팔수록 오히려 더 혼란스러워질 수 있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입시 기관들이 내놓고 있는 대입 지원 배치 기준표의 성적 차이가 생각보다 크기 때문입니다. 같은 대학, 같은 학과를 지원할 수 있는 기준이 10점에서 많게는 15점 벌어지는 경우도 많이 발견됐습니다. 수험생들도 어느 입시 기관의 분석이 더 신뢰할 수 있는 지 알 수 없어서 혼란스럽다고 말했습니다.
입시 기관이 내놓은 배치 기준표는 말 그대로 참고자료입니다. 자신이 지원할 대학, 학과를 결정할 때는 자신을 가장 가까운 곳에서, 가장 오랫동안 지켜봐준 담임교사의 조언이 필수라는 사실, 꼭 기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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