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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동원·신건 씨, 감청장비 개발도 관여"

우상욱

입력 : 2005.12.03 07:28

'감청 협력' 전화국 직원에 돈 지급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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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가정보원의 도청 의혹에 연루돼 구속된 임동원과 신건 전 국정원장이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이들이 국정원의 감청장비 개발에도 관여했다고 검찰은 밝혔습니다.

우상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가정보원이 1천8백명 넘는 정,관계 유력 인사의 통화 내용을 도청하는데 관여한 혐의로 검찰이 임동원, 신건 전 국정원장을 재판에 넘겼습니다.

검찰은 두 전직 원장이 도청 사실을 몰랐다고 항변하는데 대해 이들이 휴대전화 감청장비 개발 과정에도 깊히 관여했다고 못박았습니다.

신씨의 경우 국정원 차장 시절 'R-2'와 카스의 개발 진행 상황을 보고 받았고, 임동원씨도 카스 장비의 개발 완료 소식을 듣고 운영 지침을 만들도록 했다는 것입니다.

검찰은 또 공소장에서 국정원이 불법 감청을 도와준 광화문과 혜화 등 6개 전화국의 직원들에게 매달 30에서 50만원씩 보안유지비 명목으로 지급했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지난 2002년 한국광고주협회장과 한 신문사 사장 사이의 통화, 이모 민주당 의원과 방송사 사장 사이의 통화 등 언론사 대표들에 대한 불법 감청도 이뤄졌다며 국정원의 도청 사례를 추가로 공개했습니다.

검찰은 이들 도청 사례가 당시 한나라당의 김영일, 이부영 전 의원이 지난 2002년 폭로한 '도청문건'과 일치함에 따라 오늘(3일) 소환에 불응한 두 전직 의원에 대해 재차 출석을 요구하기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