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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60대 '황혼 저축' 는다

박민하

입력 : 2005.12.01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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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50세가 넘어서 저축을 하는 이른바 '황혼 저축'이 급격히 늘고 있습니다. 이런 일은 다른 나라에서는 좀처럼 찾아볼 수 없는 이상현상이라고 하는데,

박민하 기자가 그 이유를 분석합니다.

<기자>

현재 가구주의 나이가 60대 초반인 가구의 평균 저축률을 연령대별로 되짚어보았습니다.

20대 후반에 9.2%였던 저축률은 30대 후반 25.7%까지 높아졌다가 다시 40대 들어서는 급격히 낮아졌습니다.

[김지택(42세) : 30대는 애들이 어리고 50대는 애들 다 키워놨고 40대는 지금 막 돈이 들어갈 때 거든요. 제일 많이 나가는게 교육비고요 그리고 대출받은...]

그런데 50대에 접어들면서 저축률은 다시 높아지기 시작하고, 60세 이상에서는 32.9%로 어느 연령대보다도 높았습니다.

[손기홍(59세) : 오히려 더 절약하는 것 같아요. 노후에 편하게 지내기 위해서...그런 방법 밖에 없지요.]

인생의 황혼기에 여유로운 여생을 즐기기보다 오히려 청·장년기에 비해 더욱 허리띠를 졸라 매고 있는 것입니다.

50대 이후에 저축률이 급격히 높아지는 현상은 미국이나 일본 등 다른 나라에서는 좀처럼 찾아 볼 수 없는 현상입니다.

[윤상하/LG경제연구원 : 고령화 속도가 선진국에 비해서 상당히 빨랐고요, 그에 비해서 공적 연금을 준비할 만한 기간이 부족했기 때문에 개인들이 자력구제 차원에서 나이가 들어서 저축률을 높이는...]

노년층의 저축 증가는 개인적으로 불확실한 미래에 대비하는 현명한 선택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나라 전체로는 구조적인 내수부진의 원인이 되는 만큼, 국민연금과 퇴직연금 등 노후안전망을 튼튼히 하는게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