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의 청소년들은 스스로 성적 매력이 없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10명 중 7명이 성폭력 피해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우석대학교 가족복지학과 이성희 교수가 도내 중·고생 2천660명을 대상으로 성적 자기이미지와 성폭력 경험 등을 조사, 30일 발표한 '청소년 성폭력 실태조사 보고서'에서 나왔다.
보고서에 따르면 질문에 응한 1천386명 가운데 76.4%(1천59명)가 성적 매력이 없다고 답변했으며 '이성에게 인기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84.9%가 그렇지 않다고 응답, 청소년들의 성적 매력도가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마음에 들지 않으면 쉽게 흥분하는 편이냐는 질문에도 37.4%만이 '그렇지 않다'고 말해 대체로 참을성이 부족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교수는 "성적 매력도는 청소년들의 자존감 수준을 파악해볼 수 있는 기준"이라며 "낮은 성적 매력도는 소극적인 대인관계나 폭력 등 부정적 행동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성폭력과 관련해서는 전체의 74.8%가 성폭행, 성추행, 성적 농담 등을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성폭력 가해자는 친척(56.5%)과 이성 친구(14.1%), 동성친구(12.8%) 등 83.4%가 아는 사람이었다.
그러나 전체의 18.8%만이 이를 거부하거나 불쾌함을 표시, 성폭력에 대한 대응 이 소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교수는 "성폭력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학교교육이 피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반증"이라며 "실효성 있는 성폭력 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주=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