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홈피 인기에 힘입어 이색 카페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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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대학가의 한 카페.
곳곳에서 손님들이 화려한 드레스를 입고 사진을 찍고 있습니다.
나만의 특별한 사진을 찍어서 내 '미니 홈피'에 올리기 위해서입니다.
[김하영/학생 : (미니홈피) 사진으로 올리면 사람들이 부러워할 거 같고 예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서 좋아요.]
누구나 디지털 카메라를 갖는 1인 1디카 시대와 미니 홈피의 열풍을 타고 생긴 일명 '드레스 카페'.
인터넷 공간에 특별한 사진을 올리고 그것에 만족감을 느끼는 '디카족'들이 주고객입니다
이곳에서 남의 시선을 의식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모두들 예쁜 공간을 배경으로 나만의 튀는 사진을 찍기에 열중입니다
가격도 저렴한 편인데요.
커피 한 잔의 가격은 5천원 선.
여기에 드레스 대여료 2천원을 더 내면 30분 정도 원하는 사진을 촬영할 수 있습니다
손님은 주로 20대 젊은층이 많지만 요즘엔 특별한 추억을 만들기 위해 찾는 가족도 늘고 있습니다.
[박연숙/주부 : 애들이 학교에서도 미니홈피를 많이 하니까 거기에 올려주려고 왔다.]
이런 드레스 카페는 작년 말에 생기기 시작해 지금은 서울에만 약 10여 곳이 성업 중인데요.
요즘에는 평일에도 순서를 기다려야 할 정도로 손님이 많은 편입니다
[김지연/카페운영 : (손님들의) 반응이 좋고, 여성들은 우울할 때 화장만해도 기분이 좋아지는데 예쁘게 드레스 입고 왕관을 쓰면 다들 좋아한다.]
그런가 하면 아예 웨딩사진을 찍어주는 카페도 있습니다.
이 카페의 주인은 사진을 전문적으로 찍다가 아이디어를 얻었습니다
[신영우/카페운영 : 웨딩촬영은 가격이 비싸서 좀 부담스러워하는데, 저렴하게 카페에서 촬영을 해 주면 좋은 사업이 될 것 같아 창업했다.]
이 곳의 인기메뉴는 '만원패키지', 만원에 차도 마시고 웨딩 사진 15장을 찍을 수 있습니다.
[박영일/직장인 : 결혼 5주년 기념으로 아내에게 추억을 선물해 주고 싶었는데, 가격도 저렴하고 분위기도 마음에 든다.]
[장화영/주부 : 드레스를 꼭 다시 입고 싶었는데 너무 좋고요, 마치 공주가 된 것 같네요.]
이런 이색카페의 유행이면에는 좀 더 특별하게 자신을 드러내고 싶은 현대인의 대리만족과 자기과시 심리가 숨어 있다고 하는데요.
[김재문 박사/LG경제연구원 : 현실에서의 자아와는 다른 자기를 인터넷상에서 꾸며 보고 싶어하는 것을 '웹 아이덴티티'라고 하는데 현실에서 재미없게 살아도 인터넷에서는 타인에게 멋진 사람으로 보여지고 싶어하는 현대인의 욕망의 표현이라고 볼 수 있다.]
나만의 특별한 공간을 원하는 현대인들의 욕구에 맞춰 카페의 변신은 앞으로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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