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공동편찬위, 총 30만 단어 수록 예정
<앵커>
오랜 분단으로 서로 너무나 달라진 남북의 언어가 통일을 향해 큰 발을 내디뎠습니다. 남과
북은 오늘(26일), 남북단일 국어사전이 될 '겨레말 큰 사전' 편찬 지침에 합의했습니다.
개성에서
신우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남북공동편찬위원회는 지난 사흘동안 개성에서 가진 제4차 회의에서, 남북언어 단일화에 기초가 될 '단일 어문 규범'
작성의 요강을 합의,확정했습니다.
남측의 '표준국어대사전'과 북측의 '조선말큰사전'의 공통사항은 그대로 반영하고, 차이가 나는 것은 토론을 거쳐 합의가 쉬운 것부터 해결하기로 했습니다.
[고은
상임위원장/겨레말큰사전 공동편찬위 : 남북공동편찬위원회의 겨레말 큰 사전 편찬
합의는 감격적인 일이다.]
SBS가 후원해 마련되는 최초의 남북단일 국어사전에는, 현사용 언어에서 20만, 문헌에서 6만, 그리고 현장조사를 통해 4만, 총 30만 단어가 수록될 예정입니다.
어휘조사는, 남북 각 9개 도에서 선정될 8개
정도씩의 군단위 지역에서 실시됩니다.
남북공동편찬위원회는 단일사전편찬에 대한 일부의 회의록에 대해서도, 강한 자신감을 보였습니다.
[문영호
위원장/북측 편찬위원회 : 장애를 허물기 위한 각각의 입장을 털어놓았다. 이를 극복해야
한다는 결론을 얻었다.]
단일어문규범작성요강을 합의함에 따라, 남북공동의 '겨레말 큰 사전' 편찬작업은 내년부터 실질적 작업에 들어갑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