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쇼핑 도우미' 직업군 등장
서울 시내의 한 웨딩숍.
시간에 쫓기는 바쁜 현대인들은 결혼 준비에 많은 시간을 쏟기 힘든데요.
때문에 최근 각광받고 있는 이들이 바로 웨딩 플래너입니다.
[최철호, 이미주/예비부부 : 저희가 직장을 다니는데 결혼을 앞두고 시간이 없는 관계로 여기 계신 웨딩 플래너에게 상담을 받으러 왔어요.]
웨딩 플래너는 예비 신랑과 신부를 대신해 결혼 관련 업무를 대행해 주는 일을 합니다.
[송은미/웨딩 플래너 : 결혼에 관련된 전반적인 것들을 상담, 예약, 스케줄 관리해서 예식이 잘 진행될 수 있도록 도와드리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4년차 웨딩 플래너 김은혜씨, 오늘은 담당하고 있는 예비 부부의 사진 촬영을 위해 스튜디오를 찾았습니다.
[정용호, 노미정/예비부부 : 발로 뛸 생각하니 까마득했는데, (웨딩 플래너의 조언으로) 시간도 절약되고 간편하게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웨딩 드레스 디자이너였던 그녀는 예비 부부들을 자주 접하면서 그들의 결혼을 돕고 싶다는 생각에서 웨딩 플래너 일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김은혜/웨딩 플래너: 웨딩 플래너가 되기 위해 중요한 것은 사람을 만나는 걸 즐거워해야 되고 고객에 대해 꼼꼼하고 체계적으로 관리해줄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합니다.]
웨딩 플래너는 일륜지 대사를 대행해주는 일인 만큼 무엇보다 사람들을 편하게 해주고 신뢰감을 줘야 합니다.
웨딩 플래너를 양성하는 곳으로 웨딩 아카데미가 있긴 하지만, 일반적으로 웨딩 숍에 취업해 밑바닥부터 배워나가는 것이 보통입니다.
웨딩 플래너는 일반적으로 인센티브제로 운영되기 때문에 신입은 연봉이 1500만원 정도지만, 3년쯤 경력을 쌓으면 3천만원 선까지 올라갑니다.
서울의 한 백화점 침구류 매장.
베개를 사러 온 고객들은 단순한 제품 설명에서 더 나아가 베개 구입에 관해 전문가의 도움을 받습니다.
'필로우 어드바이저'라고 불리는 쇼핑 도우미는 고객 개개인의 몸 상태를 계측을 통해 최적의 상품을 추천해줍니다.
[공천순/필로우 어드바이저 : 높게 베는 것에 익숙해서 몸이 망가지는 줄 모르는 경우가 있는데 (필로우 어드바이저는) 맞춤시스템을 통해 고객들의 몸에 맞는 베개를 선정해 드립니다.]
이들은 경락·경추는 물론, 스포츠 마사지 자격증까지 소지하고 있어 고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윤영미/김포시 : 직접 누워서 보고 내 몸에 맞는 베개를 찾은 것은 처음인 것 같아요.]
필로우 어드바이저가 되기 위해서는 침구류 업체에 취직해서 이 분야에 대한 전문적인 훈련을 받아야 합니다.
필로우 어드바이저가 되면 일반 직원에 비해 연봉이 30~40% 높고 전문가로 대접을 받을 수 있어 직업인으로서 수명이 길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편안한 발을 책임지는 구두를 고르는데도 전문가의 도움은 큰 도움이 됩니다.
'슈피터'라고 불리는 이들은 구두 매장에서 7년 이상 근무한 경력과 사내 전문 교육을 통과한 구두 전문가들입니다.
이들은 구두의 소재와 의상과의 조화는 물론, 편안한 구두를 고르는 요령과 발 건강에 대한 상담까지 해주고 있습니다.
[신종윤/슈피터 : 굽이 닳은 형태에 따라 건강도 자체적으로 판단할 수 있기 때문에 고객들에게 설명을 드리면서 판매하고 있다.]
이 매장의 경우, 슈피터들이 도입된 이후 매출 상승 효과를 누리고 있습니다.
쇼핑 도우미의 등장은 정보력으로 무장한 깐깐한 소비자들의 욕구에 발맞추기 위한 유통업체들의 전략입니다.
[조익호/백화점 관계자 : 판매 전문가의 육성은 서비스와 정보력을 좀 더 강화하려는 측면에서 시도하게 됐다.]
소비자들의 욕구가 다양해지고 제품의 기능이 세분화되면서 이러한 쇼핑도우미들의 역할이 커지고 있습니다.
또 유통업체는 전문가인 쇼핑도우미를 통해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을 강조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쇼핑 도우미는 앞으로 여러 업종, 많은 품목으로 활동영역을 넓혀갈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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