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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불경기에 연탄 수요 급증

김문환

입력 : 2005.11.22 16:58

문닫은 연탄 공장 늘어, 연탄 품귀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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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22일)은 얼음이 얼고 눈이 내리기 시작한다는 소설입니다. 부쩍 추워진 날씨에 난방비 걱정이 많으실텐데요.

안미정 리포터! 요즘 연탄 수요가 크게 늘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아랫목을 덮혀주던 연탄이 그동안 추억속으로 자취를 감춰왔는데요.

2~3년 전부터 수요가 늘더니, 올해는 품귀현상 마저 빚고 있습니다.

가격도 오르고 배달도 제때 안돼 서민들의 애를 태웁니다.

사기도 어렵고 팔기도 어려운 실태부터 취재했습니다.

경기도 성남시의 한 주택가.

냉기가 도는 허름한 단칸방 여주인은 겨울이 반갑지 않습니다.

빠듯한 살림에 잔뜩 오른 연료비 걱정부터 앞섭니다.

[집주인 : 연탄때고 있는데 연탄도 올해 사기가 힘들데요. 살기가 힘드네요.]

연탄 창고로 가봤습니다.

지난 9월 3백여장의 연탄을 공동 구입했지만 벌써 반 이상을 써 이번 겨울을 나기 어렵습니다.

[집주인 : 지금 한 백 오십장 정도 남았어요.(충분한가요?) 모자르죠.반뿐이 못때죠.]

한 장씩 줄어드는 연탄에 한숨지며 독지가의 손길만 기다릴 뿐입니다.

동네의 가게 주인은 석유 난로를 치우고 연탄난로를 꺼냈습니다.

가뜩이나 불경기에 연탄 가격마저 올라 걱정입니다.

[상점 주인 : (왜 그렇게 올랐다고 생각하세요?) 수요와 공급 원칙에 의해서 딸리니까 그렇겠죠.]

공급부족으로 연탄 판매상도 어려움을 겪습니다.

지금은 어둠이 채 가시지않은 오전 7시.

연탄 수요가 늘면서 공장 앞에는 연탄을 구입하려는 판매상의 차들이 이렇게 줄을 서 몇 시간씩 기다립니다.

[연탄 판매상 : 작년에는 이렇게 많이 안기다렸어요. (올해는 얼마나 기다려요?) 한 3 시간 기다리는게 적게 기다리는 거예요.]

소량배달은 며칠씩 기다리기도 합니다.

올 겨울.

서민의 몸과 마음을 녹여줄 연탄 한장이 그 어느 때보다 아쉬운 시점입니다.

<앵커>

연탄을 구하지 못해 애태우는 분들을 위한 해결책이 나와야겠네요. 그런데 이렇게 연탄 가격이 오르고 구하기도 어렵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요?

<기자>

네, 우선 공급 부족입니다.

지난 시절 문을 닫거나 축소한 공장이 많아 공급이 줄었습니다.

또, 주택가 판매상이 줄어 가까이서 구입하기 어렵게 된 것도 한 이유입니다.

연탄 품귀 현상의 문제점과 대책을 짚어봤습니다.

<기자>

연탄소비는 지난 89년부터 14년 간 급격히 줄었습니다.

이 때문에 많은 연탄 공장과 소매상이 문을 닫았습니다.

[연탄 소매상 : 많이 없어졌죠. (이 동네에도) 네 집이 있었는데 안되니까 물론 없어졌죠.]

그러나 불경기에 기름값이 오르면서 소비가 다시 늘었습니다.

2002년 117만 톤에서 2003년 119만 톤, 작년에는 138만 톤으로 늘었습니다.

올해는 180만 톤으로 30% 이상 급증할 전망입니다.

그러나, 시설을 줄인 터라 갑자기 늘어난 수요를 따라잡지 못합니다.

[산업자원부 석탄산업과 직원 : 증산 하는 것은 좋은데 시설 늘리다 보면 틈(시간)이 있어야 겠죠.]

연탄 공장의 증산 기피도 문제입니다.

연탄 1장의 출고 가격은 184원으로 제한돼 있습니다.

수요가 늘어도 공장에서는 가격을 올릴 수 없어 시설 확충에 소극적입니다.

[연탄 공장 : 보조금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수익이 많이 늘어나고 그런 것은 없습니다.]

열쇠는 정부가 쥐고 있습니다.

우선 연탄 보조금을 늘려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올 해 연탄 보조금 1950억 원.

하지만, 수요 급증으로 이 돈은 이미 지난 달 바닥난 상태입니다.

추경 예산 390억 원을 확보했다지만, 더 많은 예산이 필요해 보입니다.

공급부족에 시달리는 연탄.

서민과 관련된 문제인 만큼 어느것 보다 서둘러 풀어야할 과제입니다.

지금까지 수원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