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칼럼>을 맡은 뒤 그동안 썼던 글을 한 번 살펴보니 ‘누리꾼’ 입장에서는 별로 재미가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름대로 관찰자 입장에서 정치권의 모습을 정리하려 했지만 때로는 색다른 것도 필요하다 싶네요. BR
‘누리꾼’ 입장에서는 별로 재미가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름대로 관찰자 입장에서 정치권의 모습을 정리하려 했지만 때로는
색다른 것도 필요하다 싶네요.
그래서 가끔은 인터뷰 형식의 글을 올리려합니다. 뉴스의 중심에 있는
인물과의 대화를 정리해 올려 그 사람의 생각을 들어보는 것이죠.
첫 인물로는 유시민 열린우리당 의원을 택했습니다.
공식 인터뷰가 아니라 취재형식이었기 때문에 비교적 더 솔직한 답변을 했다고보며
그 때문에 ‘단어’는 조금 순화했습니다.
지지율 하락으로 위기로 진단받은 노 대통령과 당에 대한 생각,
차기 선거에 관한 견해, 당내 논란이 되고 있는 ‘기간당원’에 대한 입장 등이 주된
주제입니다.
취재는 의원회관에서 1시간 정도 대화한 것을 정리한 것입니다.
(노무현 대통령이 열린 우리당 비상집행위원들을 만나 ‘창당초심’으로
돌아가자고 했는데, 어떤 배경에서 나왔다고 보나?)
- 노 대통령이 대화 중에 "운명"이라는 이야기를 했다는데
나는 이것을 무력감의 표현이라고 본다. 뭘 해도 안 되는 언론환경과
사회환경, 그리고 이로 인해 초래된 '막연히 싫은' 단계에 들어선 민심은
구도를 바꾼다고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결국 우리가 옳다고 생각하는 정책과 일을 하고 거기에 대한
국민의 선택을 겸허히 받아들이면 된다. 대통령 임기 2년 이상 남았고
국회의원 임기는 2년 반이나 더 남았다.
만약 국민들이 뒤늦게라도 우리의 길이 옳았다고 생각하면
우리를 택할 것이고 아니면 야당을 하면 된다.
야당하면서 한나라당 정권이 들어서면 한나라당 정권의 정책과 행태를 보고
국민들은 우리 정권을 평가할 것이고 언젠가 '집단이성'이 깨어나
우리의 길이 옳았다고 판단하면 다시 선택해 줄 것이다.
(아예 야당 할 생각을 하고 기다리는 것인가?)
- 대선까지는 아직 많이 남았다. 내 말은 너무 집착하지 말자는 것이지 포기했다는 것은
아니다. 한국사회의 역동성이 얼마나 대단한데 지금 비춰진 것으로 판단하나?
언론이나 일부 의원들식의 판단은 과거 대선에서 2번이나 실패하지 않았나?
분석틀이 다르다. 민심을 읽는 방법도 다르다.
화산이 폭발하는데 분출하는 용암만 보고 판단했지 밑을 흐르는
마그마는 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재보선과 지방선거, 대선에 대한
국민들의 판단은 다르다. 대선 때는 국민들이 굉장히 심각하게 판단한다.
내년 지방선거에서 우리가 형편없이 깨지고 한나라당이 대승하면
이제 한나라당에 힘의 무게가 쏠린다. 그때 보겠지 한나라당이 어떻게 하는지를,
아마 한나라당은 스스로 분열될 가능성도 있다.
-선거는 어떻게든 그 전 선거의 영향을 받는 게임이다.
차기 대선을 지금 구도와 여건, 그리고 민심으로 예측하는 것은 전혀 맞지 않는다.
나는 지금 이렇게 운명에 따르자고 보는 것이고 당내 통합론자들은
그렇게 보지 않고 주어진 여건에서 판단하고 있는 것이다.
- 김현미 의원은 '정치개혁만 하려는 세력'은 나가라는 취지로 말하던데
그것이 아니라 민주주의를 학습하는 과정을 거치자는 것이다.
선거에서 어떻게 항상 이길 수 있나? 우리가 야당이 되고 다시 정권을 잡고 하는 과정을
통해 우리도, 국민들도 민주주의를 학습할 수 있다.
난 정치학자들도 경제학을 해야한다고 보는데 공급자 기준이 아니라
수요자인 유권자 기준에서 판단할 필요가 있다.
(기간당원제를 바꾸자, 바꾸지 말자를 놓고 당내 논란이 다시 벌어지고 있는데?)
- 기간당원제가 지고지순한 선은 아니다. 그러나 일부에서 비판하는 것과 달리 생각보다
잘 운영되고 있다. 그리고 우리 당헌 당규는 전략공천을 30% 보장하는 등
지도부가 결단만하면 할 수 있는 일들이 굉장히 많다.
지금 기간 당원제를 비판하는 사람들은 '당비와 교육'이라는 기간당원제의 요건을
'당비 또는 교육'으로 바꾸려고 했던 사람들이다. 나는 바꿀 수도 있는데
그렇다면 '대안'을 내놓을라는 것이다.
문제가 없다는 것이 아니라 문제를 해결하는 '대안'을 제시하라는 것이다.
그것도 없이 무조건 기간 당원제를 없앨 수는 없지 않겠나?
- 기간당원이 지금처럼 운영되면 지방선거와 대선을 거치면서 엄청난 자산이 된다.
물론 문제는 있지만 그건 어떤 제도를 해도 마찬가지다.
(복지부 장관으로 입각이 거론되던데?)
- 아직 그런 언질 받은 것은 없다. 자꾸 밖에서 소문을 내는 것 같더라.
어떤 사람은 오히려 나에게 입각을 부탁하던데 내가 대통령하고 통화 안 한지가 얼마나 됐는데 그런 부탁을 하는지, 또 부탁한다고 되겠나?
-나야 뭐 시켜주면 안 할리는 없는데. 근본적인 회의는 있다.
장관을 꼭 해야하나? 난 체질상 뭘 꼭 해야한다는 스타일이 아니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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