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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 피아짜 아르메리나 13-이탈리아

김문환

입력 : 2005.11.18 16:59

지중해 문명기 5권BR 모자이크로 읽는 그리스 로마 문명BR(At of Mosaic and GecoRoman Civilization) 고대의 삶과 사랑 BR2장. 테세라 모자이크의 세계 2.이탈리아 1,2,3)로마(Rome) 1,2,3 4,5,6,7)바티칸(Vatican) 8,9,10,11)오스


-- 지중해 문명기 5권--

모자이크로 읽는 그리스 로마 문명
(Art of Mosaic and Greco-Roman Civilization)

--고대의 삶과 사랑--


2장. 테세라 모자이크의 세계

2.이탈리아

1,2,3)로마(Rome) 1,2,3

4,5,6,7)바티칸(Vatican)

8,9,10,11)오스티아(Ostia)1,2,3,4

12)폼페이(Pompeii)

13,14)에르콜라노(Ercolano)1,2

15,16,17,18, 19, 20,21,22, 23,24,25)나폴리(Napoli)1,2,3,4,5,6,7,8,9,10,11

26,27, 28,29)팔레르모(Palermo) 1, 2, 3, 4--오늘 이야기

30,31...40,41,42,43,44,45)피아짜 아르메리나(Piazza Armerina)

--오늘 이야기

42)피아짜 아르메리나 (Piazza Armerina) 13

 

◆10. 트리클리니움(Triclinium)

 

침실에서 운동하는 여성들 모습에 푹 빠진 뒤 식당으로 간다. 로마 상류사회에서 중요하게 여겼던 공간 가운데 하나다. 연회가 벌어지던 식당, 트리클리니움(Triclinium)이다. 겨울철에 사용하는 실내식당인데, 로마인들은 이곳에서 친구들과 맛난 음식을 즐기며 떠들썩하게 즐겼다. 사교의 장소다. 카잘레 빌라 트리클리니움은 원형으로 삐죽 튀어나온 공간 즉 앱스(Apse)가 3개나 딸려 있다. 트리클리니움에서는 어떤 모자이크를 볼수 있을까? 우선 한 가운데 헤라클레스가 자리한다. 헤라의 미움을 받아 미치광이가 된 헤라클레스. 가족을 죽인 뒤 그 죄값을 치르기 위해 수행하던 12가지 임무를 그려 놨다. 그러나, 이 부분은 모자이크 보존 상태가 좋지 않다. 또 안으로 들어갈 수 없게 통제해 멀리서 제대로 관람하기가 어렵다.

 

거인족 5형제--양발에 뱀이 달린 거인족 5명이 화살을 맞고 죽어가는 모습. 피아짜 아르메리나. ⓒ김문환

가슴에 화살을 맞은 거인족. 피아짜 아르메리나. ⓒ김문환

 

앱스에는 화살을 맞은 거인족(기간테스, Giantes, 자이언트, Giants)이 고통을 호소한다. 피를 흘리며 죽어가는 거인족의 모습이 너무 생생하게 묘사돼 괴기스런 느낌을 준다. 다리에 뱀 달린 거인족들이 화살을 맞고 죽는 장면은 비키니 방에서 우아한 모자이크를 보고 흥분한 마음에 찬물을 끼얹는 오싹함을 안긴다. 거인족은 누구인가? 대지의 신 가이아와 하늘 즉 천계의 신 우라노스 사이에 태어났다. 크로노스가 아버지 우라노스의 생식기를 잘랐을 때 나온 피가 대지(가이아)에 떨어져 태어난 24명의 아들이다. 한 명을 가리킬 때는 기가스(Gigas, 가이아의 아들이라는 뜻)라고 적는다.

 

옆구리에 화살을 맞은 거인족. 피아짜 아르메리나. ⓒ김문환>

등에 화살을 맞은 거인족. 피아짜 아르메리나. ⓒ김문환

5명 가운데 유일하게 뱀이 몸에 달려 있지 않았다. 피아짜 아르메리나. ⓒ김문환>

 

이들은 힘이 세고 사납다. 인신사족(人身蛇足)으로 상반신은 사람, 하반신은 뱀이다. 제우스를 정점으로 하는 올림포스의 신들에게 도전해 격렬한 전투를 벌였다. 이 싸움을 기간토마키아(Gigantomachia, 거인들의 싸움)라고 부른다. 이 싸움은 제우스의 아들 헤라클레스가 올림포스 신들 편에 서면서 기간테스의 패배로 끝난다. 헤라클레스가 쏜 화살에 맞은 것인데... 카잘레 빌라 트리클리니움에 있는 모자이크 장면은 바로 이순간을 그렸다. 다섯 거인족의 이름은 티페우스, 엔켈라두스, 알키오네우스, 아기오스, 에피알테스다. 앱스에는 또, 포도나무로 변하는 마에나드도 그려져 있다.

 

마에나드와 포도나무 -- 리큐르고스가 디오니소스 추종자인 마에나드를 죽이려할 때 디오니소스가 나타나 그녀를 포도나무로 바꿔 구해준다. 피아짜 아르메리나. ⓒ김문환

 

로마인들이 트리클리니움에서 식사하는 습관은 좀 독특하다. 기다란 3방향으로 난 벤치에 둘러 앉는다. 단순히 앉는 게 아니라 쿠션을 놓고 그 위에 왼팔을 얹은 뒤 왼쪽으로 비스듬히 엎드리듯 기댄다. 그리고 오른손으로 음식을 집어 먹으며 대화를 나눈다. 우아하게 차려 입은 하녀들이 단정한 자태로 음식을 날랐다. 일부 하녀는 손님 뒤에 기다리고 서있어야 한다. 손님들이 새로 나온 음식을 먹기 위해 먼저 먹은 음식을 토해내는 것을 돕기 위해서인데... 엽기적인 이 행동은 무슨 이유인가? 초청받은 손님들은 7가지 코스의 산해진미를 먹어야 한다. 다 먹기 위해 고안해낸 방책이 새의 깃털을 목구멍에 넣어 강제로 토하게 하는 방법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