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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대중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의 도청규모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무려 1천8백명, 휴대전화를 도청당한 사람 수만 그렇습니다.
최호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김대중 정부시절 국정원장이었던 임동원,신건 씨는 구치소에 수감되면서까지도 혐의를 전면 부인했습니다.
[신건/전 국정원장
: 국정원장들은 불법감청을 지시한 바도 없고, 불법감청의 결과물을 보도받은 바가
없다는 것을 말씀드립니다.]
[임동원/전 국정원장 : 이런 불법감청행위가 있는 것을 적발하고 이것을 사전에 발견해서 조치하지 못한 그런 지휘책임을 통감합니다.]
하지만 검찰 조사결과, 휴대전화 도청 대상자수만도 1천 8백명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감청장비인 R2, 6대를 서울 시내 전화국 6곳에 나눠 배치한 뒤, 엿듣는 방식이었습니다.
R2에 주요 인사의 휴대전화 번호를 일단 입력해놓으면, 전화가 걸려올 경우 모니터에 빨간색 불이 들어오면서 도청이 이뤄졌다는 것입니다.
임동원 원장 때에는 주요 인사의 전화번호를 한꺼번에 입력해 도청하는 방식이었다면, 신건 원장 때에는 전화국 별로 체계적으로 도청했다는 것이 검찰의 설명입니다.
검찰은 R2 외에 이동식 감청 장비인 카스나 유선전화 도청까지 포함하면, 도청 피해자수가 훨씬 더 늘어난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도청당한 인사들의 전체 명단과 도청 전모를 파악하기 위해 국정원
실무자들과 구속된 임동원씨를 다시 불러 조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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