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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동원·신건 전 원장, 도청 연루"

곽상은

입력 : 2005.11.14 16:59

김은성 씨, 법정서 진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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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임동원, 신건 전 원장이 국정원의 도청 사실을 몰랐을 리 없다는 김은성 전 국정원 차장의 법정 진술이 나왔습니다. 검찰은 두 전직 원장을 곧 사법처리 하겠다는 뜻을 강하게 내비쳤습니다.

보도에 곽상은 기자입니다.

<기자>

김대중 정부 시절 국정원 국담당 차장을 지냈던 김은성씨가 임동원, 신건 전 원장의 도청 연루 의혹을 강하게 주장하고 나섰습니다.

도청파문으로 구속된 뒤 처음 열린 재판에서 이들 전직 원장들이 도청 보고서를 하루에 한두차례 받아봤으며 도청 사실을 몰랐을 리 없다고 진술한 것입니다.

그 근거로 "국정원장들이 매일 올라오는 도청보고서를 일부러 안 봤다면 아예 보고하지 말라고 지시했을 것이고 국정원 도청 의혹에 대해 자체조사를 시켰을 텐데 그런 적이 전혀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특히 임동원 전 원장의 경우 직접 휴대전화 감청장비인 카스의 운영지침을 만들라는 지시까지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은성씨는 또 파문이 붉거진 뒤 신건 전 원장이 도청 사실을 은폐하려 했음을 강하게 암시했습니다.

신 전 원장이 도청을 담당했던 국정원 출신 김모씨에게 "검찰에서 도청을 시인했던 진술을 번복하라"고 지시하지 않았냐는 검찰의 질문에, "신 전 원장의 인격권을 고려해 대답할 수 없다"며 사실상 시인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공범들에 대한 사법처리가 조만간 있을 것"이라며 두 전직 원장에 대한 사법처리 수위를 조만간 결정할 것임을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