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뉴스

뉴스 > 사회

거리로 내몰린 10대

김태훈

입력 : 2005.11.12 18:52

가족 사회 무관심 속에 현대판 '노예' 생활도

동영상

<8뉴스>

<앵커>

우리 사회안전망, 도대체 이거밖에 안되는 것인지 답답하기만 합니다. 권 군처럼 사회에서 아무런 보호도 받지 못하는 아이들을 아직도 너무나 쉽게 찾을 수 있는 것이 우리 현실입니다.

<기자>

승합차에서 종이가방을 나눠받은 아이들.

삼삼오오 술집과 노래방으로 들어갑니다.

[아르바이트 학생 : 학생들이 직접 만들어서 어려운 사람들 돕는 거니까 하나만 사주세요.]

복조리를 비싸게 팔아 돈을 챙기는 사이비 봉사단체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학생들입니다.
[복조리 판매 업자 : '어디서 나왔나?'이러면 '한마음 단체'에서 나왔다고 (말해라.) 새벽 4시, 5시에 마칠 때도 있고. 아이들 그러면서 학교 다니고 이 일 한다. 왜 그렇게 하겠나, 피곤해도. 돈이 되니까.]

---

경기도 부평역 근처의 식당가.

앞치마를 두른 여학생들이 눈에 띕니다.

[식당 아르바이트 학생 : (학생들이 장사하는거예요?) 저희는 아르바이트생이에요. (세 명이 친구야?) 네, 같은 학교인데요. 아르바이트 하는 데는 달라요.]

대부분 중학생입니다.

몇 시간 동안 서서 설거지를 하는 고된 일이지만 보수는 법정 최저임금인 시간당 3100원에 한참 모자랍니다.

[식당 아르바이트 학생 : 아줌마가 '너 10분씩 자면 1000원씩 깎는다'고 했거든요. 1시간에 1000원 주면서 10분 자면 1000원 깎고요.]

가출 등 이런 저런 이유로 홀로 돈벌이에 나선 10대 아이들.

가족과 사회의 무관심 속에 현대판 노예의 늪으로 빠져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