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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일, 재해를 기회로 바꾸는 지혜

조성원

입력 : 2005.11.12 18:52

자연재해 대처·생활에 이용 역발상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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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자연 재해가 정말 많은 나라 일본에서는 이런 재앙에 맞서는 지혜도 남다릅니다. 워낙 많이 시달려서 그렇기도 하겠지만 험한 환경을 오히려 역이용하는 아이디어가 기발합니다.

글로벌 리포트, 일본 이시가와 현에서 조성원 특파원입니다.

<기자>

일본 서부 이시가와 현에 자리잡은 해발 2천 7백미터의 하쿠산.

일본 3대 명산 가운데 하나지만 산세가 험해, 비만 오면 엄청난 양의 바위와 흙이 흘러 내리는 곳입니다.

지난 1934년엔 집중 호우로 산사태가 발생해 백명이 넘게 목숨을 잃는 사고가 발생하자 주민들은 계곡 곳곳에 제방을 쌓기 시작했습니다.

이를 통해 피해가 크게 줄어들었고 공사는 70년 동안 계속되고 있습니다.

제 뒤로 보이는 제방들이 정상에서부터 흘러내리는 물과 토사의 힘을 분산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나카무라/공사 현장소장 : (제방을 쌓아서) 하류의 민가나 공공시설을 지킬 수 있습니다.]

중·하류에서의 물 관리는 최첨단 시스템을 도입했습니다.

지류 곳곳에 만들어 둔 수문 부근에 카메라를 설치해 놓고, 휴대전화를 통해 이를 모니터 하면서 실시간으로 유량의 증감을 파악합니다.

수문을 열고 닫는 것도 휴대전화를 통해 조작할 수 있습니다.

[마쓰모토/수문관리국 관계자 : 어디서든지 수량의 상태를 보면서 수문을 조작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철저하게 관리되는 물은 지역 특산품 개발에도 이용되고 있습니다.

이 양조회사는 하쿠산의 맑은 물로 만든 술이라는 점을 내세워 전 세계로 수출하고 있습니다.

자연을 거스르기 보다는 생활의 기반으로 만드는 지혜가 오늘날 일본의 기반이 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