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어제(10일) 전동차 문에 유모차가 끼어 아기와 엄마가 참변을 당할 뻔 했던 일을 보도해 드렸는데요. 하늘이 도와 목숨을 건졌지만 후유증으로 힘들어하고 있습니다.
권영인 기자입니다.
<기자>
다시 떠올리기 조차 싫은 끔찍했던 사고의 순간.
30살 이찬희씨는 다섯번째 결혼기념일을 맞아 새 휴대전화를 선물로 들고 남편을 만나러 가던 길이었습니다.
[이찬희/사고
피해자 : 어제가 결혼기념일이었는데 나 정말 큰 일 날 뻔 했다고 했더니, 아는 분이
너희는 결혼기념일이 제삿날이 될 뻔 했다고...]
태어난 지 2년 만에 네 번의 대수술을 거치며 생사를 오고 갔던 아기는 결코 포기할 수 없었습니다.
[이찬희/사고
피해자 : 아이를 꺼내는 순간에 저는 이미 끌려가는 거에요. 아이는 무사한 것을
알고...나만 죽으면 되는구나...]
이씨를 구하려고 몸을 던진 예순살의 할머니와 승강장에 엎어진 아이를 감싸준 아주머니.
그리고 필사적으로 전동차를 멈추려 한 시민들, 모두가 고맙기만 합니다.
[이찬희/사고
피해자 : 자기 목숨을 버리고 남을 도와준다는 것이 세상에서 가장 힘들고 어려운
일인데...]
하지만, 승강장에는 사고를 막아줄 직원도 사고를 수습해 준 직원도 없었습니다.
뒤늦게 달려온 역무원들은 간단한 구급장비 조차 갖고 있지 않았습니다.
악몽 같은 하루를 보낸 뒤 이씨는 심한 후유증에 결국 병원에 입원했습니다.
[이찬희/사고
피해자 : 자동문만 보면 마음이 불안해져요. 어디선가 또 사고를 당할 것 같은 느낌이
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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