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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의 단위농협은 모두 천 3백여 곳.
이 가운데 쌀을 가장 많이 판매한 곳은 어딜까?
놀랍게도 곡창지대나 도정시설이 갖춰진 곳이 아닙니다.
도시농협의 대표주자인 서울의 관악농협입니다.
지난 5년동안 관악농협이 판매한 쌀은 모두 천 이십여억원어치.
이런 실적을 올리기까지 조합장, 박준식씨의 개인적인 경험이 밑거름이 됐습니다.
또한, 지난 1990년 브뤼셀에서 열린 우루과이라운드 협상 반대시위에 참가하면서 박조합장은 우리 쌀농사의 현실을 철저히 깨달았습니다.
[박준식/관악농협 조합장 : (우리나라는) 뜰안의 농원식의 농업으로 경쟁력이 약하기 때문에 농산물 유통이 중요하다.]
우리쌀 판매에 나섰지만 반대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신용사업으로 충분히 수익을 낼 수 있는 도시농협에서 처음부터 남는
것이 없는 쌀 판매사업은 환영을 받지 못한 것입니다.
그러나, 박조합장은 농협이 신용사업에서 번 돈을 써야할
곳을 강조하며 이사진을 설득해 나갔습니다.
[박준식/관악농협 조합장 : 소비자와 농민에게 이익이 되게 하는 것이 협동조합의 역할이고, 적자부분은 신용사업에서 이익이 나는 부분을 채워주는 방향으로 하자.]
이후 박조합장은 어디에서건 누구를 만나건 쌀을 파는것이 업무의 전부가 됐습니다.
주부대학회원을 대상으로 '쌀 한포 더 팔아주기 운동'을 펼쳤고, 지금은 보편화된 1사1촌 운동도 쌀 한포대를 더 팔기 위한 박조합장의 아이디어였습니다.
그러나 어떤 경우에도 농민과 소비자 모두에게 득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 철칙이었습니다.
이를 위해 쌀 팔아주기
행사기간에는 20kg짜리 한 포대에 단돈 천원의 수수료만을 붙였습니다.
그러다보니 쌀을 비롯한 매장운영이 아직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지만 나름대로 해법도 품고 있습니다.
바로 대형 농산물 백화점입니다.
[박준식/관악농협 조합장 : 적자를 보고 매장을 운영하고 있지만 매장을 확대하면 이익을 좀 낼 수 있다.]
박조합장은 올해도 쌀팔아주기 행사를 대대적으로 펼쳤습니다.
지난 3일, 햅쌀 30만포 판매를 목표로 발대식 가졌습니다.
농민들을 위한 일이라면 다소 유난스럽다할지라도 많은 사람이 나서야 하고, 한 사람의 관심이라도 더 이끌어내야
한다는 것이 박조합장의 생각입니다.
이제는 쌀홍보대사로 통하는 박조합장, 그가 파는 것은 쌀이 아니라 농민들의 희망입니다.
[박준식/관악농협 조합장 :
주곡인 쌀이 무너지면 우리 먹거리도 외국에 의존해야하기때문에 제값을 받고 (쌀을) 팔아주는 운동을 해야만 농민이 안심하고 농사를 지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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