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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당국 '말바꾸기'…못믿을 식품행정

곽상은

입력 : 2005.11.04 09:42

국산김치서 기생충알 발견 후 "인체에 무해" 강조 '빈축'


<앵커>

비슷한 미성숙 기생충 알인데 중국에서 발견됐을때는 구토와 복통을 일으킨다고 우리 보건당국이 경고를 했고 국내에서 발견된 뒤에는 인체에 무해하다는 쪽으로 더욱 강조를 하고 있습니다. 이번 사태에 대한 우리 보건당국의 대처가 조금 미성숙했습니다.

보도에 곽상은 기자입니다.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청이 밝힌 기생충 알 검출 김치는 전국 16개 업체의 제품입니다.

전체 조사 대상의 3.2%입니다.

내고향식품 영농조합법인과 주식회사 울엄마, 전원김치, 그리고 한성식품 진천 제1공장 등입니다.

함께 검사를 실시한 국산 배추 165건 가운데 8건에서도 기생충 알이 나왔습니다.

대부분은 회충알, 개·고양이 회충알입니다.

배추 등을 기르면서 기생충에 감염된 동물의 배설물을 퇴비로 쓴 것이 원인으로 지적됐습니다.

[김치 제조업체 관계자(기생충알 검출) : 돈분(돼지 분뇨)하고 우분(소 분뇨) 가운데 주로 돈분을 많이 쓰는 지역의 배추가 우리 회사에 들어온 거예요]

개나 고양이 등 동물의 배설물에 김치 재료가 직접 닿았거나 토양 자체가 오염됐을 가능성도 제기됐습니다.

식약청은 이번에 발견된 기생충알은 애벌레가 들어있지 않은 미성숙란이어서 몸 속에 들어가도 감염의 우려는 거의 없고 또 구충제를 먹으면 제거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양현종/이화여대 기생충학 교수 : 미성숙 알입니다. 따라서 인체에 들어오더라도 애벌레나 성충으로 자라서 인체에 해를 끼칠 염려는 없습니다.]

하지만 말바꾸기를 계속하는 보건당국 때문에 시민들의 불안은 계속 커져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