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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주 정상회담이 열리는 아르헨티나에서는 열차 승객들이 열차에 불을 지르고 폭동을 일으켰습니다.
열차가 늦게 왔다는 게 이유입니다.
김흥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아르헨티나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 근처의 한 기차역, 화염에 휩싸인 열차에서 시커먼 연기가 뿜어져 나옵니다.
객차 15량이 모두 타고 있습니다.
열차 밖으로 뛰쳐나온 일부 승객들은 시설물을 부수고, 상점을 약탈합니다.
그래도 성이 안찼던지, 가스통까지 가져와 기차를 폭파하려 합니다.
역사 건물도 불길에 휩싸였고 출동한 경찰차까지 시커멓게 탔습니다.
숨진 사람은 없었으나 스무명 이상이 다쳤습니다.
폭동이 일어난 것은 우리시각으로 어젯(1일)밤, 통근열차가 고장이 나 50분간 지연되면서 시작됐습니다.
[페르난데스/아르헨티나
내무장관 : 화가 날 수도 있습니다. 이해합니다. 하지만 세계 어느나라 국민들도 기차와 역에 불을 지르지는 않을 것입니다.]
경찰은 5시간만에 가까스로 폭동을 진압하고 110여명을 체포했습니다.
정부는 일반 승객들의 행동이라곤 도저히 믿기 어렵다며 이번 폭동에 철도노조나 좌익단체가 개입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아르헨티나에서는 모레 34개 나라가 참가하는 미주 정상회담을 앞두고 테러위협이 계속됐으며, 부시 미 대통령의 참석에 반대하는 좌익세력과 인권단체들의 항의시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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