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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4개 도청 테이프 '원본' 확인"

곽상은

입력 : 2005.11.01 10:39

검찰, 신건 전 국정원장 곧 소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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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안기부의 도청테이프를 유출한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된 공운영씨가 집에 원본 테이프를 보관한 채 국정원에는 복사본만 돌려준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검찰은 국정원이 원본 테이프를 회수하지 않은 정확한 이유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곽상은 기자입니다.

<기자>

전 안기부 직원 공운영씨의 집에서 발견된 도청 테이프 274개는 모두 원본으로 확인됐다고 서울중앙지검 도청수사팀이 밝혔습니다.

국정원에 반납돼 소각 처리된 것으로 알려진 테이프들은 모두 복사본이었다는 설명입니다.
공운영씨도 검찰에서 이런 사실을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이에 따라 당시 국정원에서 원본 테이프의 행방을 계속 추적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조사에 나섰습니다.

수사팀의 한 간부는 "일단은 국정원이 돌려받은 테이프가 복사본이라는 사실을 몰랐던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당시 테이프의 회수를 담당했던 국정원 직원들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검찰은 이와 함께 김대중 정부 시절 국정원의 불법감청 의혹과 관련해 신건 전 원장을 조만간 소환해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검찰은 신 전 원장이 국정원의 불법감청 사실을 알고도 묵인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소환조사가 마무리 되는 대로 사법처리 방향을 정리할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