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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사용 물길-농수로는 생태계의 실핏줄이라고도 합니다. 그런데 농수로를 고친다면서 흙을 걷어내고 콘크리트를 덮는 공사가 전국에서 벌어져서 생태계 파괴 논란을 빚고 있습니다.
박수택 환경전문
기자가 문제를 짚어봤습니다.
<기자>
경기도 고양시, 행주산성 아래 농수로 공사 현장입니다.
원래 자연의 흙으로 돼 있던 농수로가 회색빛 콘크리트 구조로 바뀌었습니다.
비스듬한 비탈면이던 농수로 둑은 이렇게 깎아지른 옹벽이 돼 버렸습니다.
[박한규/농업기반공사(고양) 지역개발팀장 : 토사가 수로에 퇴적이 됨으로써 물이 잘 공급이 안 되는 거예요. 그래서 저희들 애로사항이, 유지 관리하는 데 애로사항이 많습니다.]
콘크리트 수로로 바꾸면 나가는 물도 줄일 수 있다고 농업기반공사는 주장합니다.
환경단체는 토질도 살피지 않는 획일적인 설계가 문제라고 지적합니다.
[김경원/환경운동연합
: 원래 자연스런 용수로 자체에, 안에, 이런 진흙이 깔려있거든요. 이런 부분들을 콘크리트로 대체한다는 건 도저히 저는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옹벽 수로에 야생동물이 빠지면 헤어나기 어렵습니다.
대책이라곤 100미터마다 한 곳씩 경사로를 설치하는 정도입니다.
[김귀곤 교수/서울대 조경지역시스템공학과
: 생태통로라든가 주변 생태계와의 연결이 끊어져서 농촌 생태계로서의, 수로 습지 생태계의 기능을 못하게 됩니다.]
농업기반공사 설계지침에도 '콘크리트 구조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돼 있지만, 공사는 지침과는 딴판입니다.
농수로 콘크리트 공사 현장은 전국 4백 34곳, 공사비 3천3백억원은 전액 국가 예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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