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환경 파괴 우려…공사비 3천3백억원 전액 국가 예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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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콘크리트 대신 자연의 흙과 돌을 되살리자는 게 요즘의 시대 흐름입니다. 그런데 농수로를 고친다면서 흙을 벗겨내고 콘크리트를 덮는 공사가 전국에서 벌어지고 있습니다.
박수택 환경전문기자가 그
문제점 짚어드립니다.
<기자>
굴착기가 농수로 흙바닥을 긁으며 나아갑니다.
뒤로는 철근을 엮고 거푸집 씌우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경기도 고양시, 행주산성 아래 농수로 공사 현장입니다.
원래 자연의 흙으로 돼 있던 농수로가 회색빛 콘크리트 구조로 바뀌었습니다.
비스듬한 비탈면이던 농수로 둑은 이렇게 깎아지른 옹벽이 돼 버렸습니다.
[박한규/ 농업기반공사(고양) 지역개발팀장 : 토사가 수로에 퇴적이 됨으로써 물이 잘 공급이 안 되는 거예요. 그래서 저희들 애로사항이, 유지 관리하는 데 애로사항이 많습니다.]
흙 수로를 콘크리트로 바꾸면 새 나가는 물을 줄일 수 있다고 농업기반공사는 주장합니다.
[김경원/환경운동연합
습지보전팀장 : 원래 자연스런 용수로 자체에, 안에 이런 진흙이 깔려있거든요. 이런 부분들을 콘크리트로 대체한다는 건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옹벽 수로에 야생동물이 빠지면 헤어나기 어렵습니다.
대책이라곤 100미터마다 한 곳씩 경사로를 설치하는 정도입니다.
[이광은/시공사 현장소장
: 여기 이렇게 해서 흙을 채우게 됩니다. 자연스럽게 동물들이 들락날락 할 수 있게끔. (이걸 뭐라고요?) 친환경 수로공이라고 합니다.]
콘크리트 수로가 생태 환경을 망가뜨릴 거라고 전문가들은 걱정합니다.
[김귀곤 교수/서울대 조경지역시스템공학과
: 생태통로라든가 주변 생태계와의 연결이 끊어져서 농촌 생태계로서의, 수로 습지 생태계의 기능을 못하게 됩니다.]
농수로 콘크리트 공사 현장은 전국 4백 34곳, 공사비 3천3백억원은 전액 국가 예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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