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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개성인삼 원조 경쟁"

김문환

입력 : 2005.10.31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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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을이 깊어가면서 세계적으로 효능을 인정받고 있는 인삼 수확이 한창입니다. 인삼하면 옛부터 개성인삼이 널리 알려져 있는데요.

안미정 리포터! 최근 개성인삼 원조경쟁이 벌어졌다고요?

<리포터>

네, 개성인삼 상표는 조선말기에 처음 등장했습니다.

6.25 이후에는 남한의 포천과 연천에서 사용해 왔는데요.

최근 파주시도 이 명칭을 쓰면서 원조 논쟁이 불거졌습니다.

먼저, 50년간 개성 상표를 사용한 포천 지역부터 취재했습니다.

경기도 포천의 인삼 경작지.

6년 동안 정성스럽게 기른 인삼을 거둬 들입니다.

큼직한 6년근 인삼이 수북이 쌓입니다.

[포천 인삼 재배농민 : 지금 이정도면 상품이죠 아주. (기를 때 어떤 점을 조심하셨어요?) 인삼재배는 균이 가장 무서워요. 그것을 가장 조심해서 길러야 우수한 삼을 기를 수 있어요.]

포천과 주변 30만평에서 재배되는 인삼은 연간 650여 톤.

이렇게 잘 기른 육년근 인삼은 세종류로 판매 됩니다.

자연 상태의 수삼과 껍질을 벗긴 백삼, 그리고 쪄서 말린 홍삼입니다.

수확한 인삼이 판매장으로 옮겨져 소비자의 손으로 넘어 갑니다.

[소비자 : (얼마나 사셨어요?) 열채요.]

재배농민은 품질을 강조합니다.

[윤동현/포천 인삼 재배농민 : 포천, 연천서 나는 인삼은 향이 우수하고 조직이 치밀해서 6년근 개성인삼의 최고로 평가 받고 있어요.]

'개성 인삼'이라는 이름을 갖게 된 사연은 무엇일까?

[조남실/개성인삼농협 조합장 : 1910년에 개성인삼을 설립해 지금까지 나왔는데 개성사람들이 6.25 사변으로 서울로 이주를 했다가 다시 포천지역으로 와 설립했습니다.]

개성인삼의 족보를 이은 만큼 논쟁의 여지없이 원조라는 주장입니다.

포천지역 개성인삼 조합은 50년 이상 인정받아온 품질을 바탕으로 개성인삼의 전통을 이어가겠다는 각오입니다.

<앵커>

포천에서 개성인삼 조합이 재건돼 개성인삼 명칭을 사용하는 것이군요. 그런데, 파주시도 같은 이름을 쓰겠다는 근거는 무엇인가요?

<리포터>

네, 파주 장단면이 개성과 붙어 있습니다.

지리적 근접성을 내세우는 거죠.

또, 역사기록도 동원하고 있는데요.

포천의 개성인삼 조합은 반발하고 있습니다.

파주시의 입장과 향후 전망을 정리했습니다.

파주시 임진각.

'파주 개성인삼 축제'가 한창입니다.

파주에서 내세우는 근거는 먼저 지리적으로 가갑다는 것.

장단과 개성이 붙어 있어 같은 지역이라고 주장합니다.

[민태명/파주 인삼 재배농민 : 개성이 여기서 직선적으로 따지면 한 6km 정도뿐이 안되거든요. 개성인삼은 여기가 개성인삼이에요. 결론은.]

소비자들 인식도 비슷합니다

[이옥순/소비자 : (왜 파주인삼 사셨어요?) 개성것이라 해서. 토질이 좋을 것 같아서요.]

역사적인 근거도 제시합니다.

[유화선/파주시장 : 이조 말에 삼정요람 같은 역사적인 문헌을 보면 이 파주 장단 지역이 개성인삼의 본고장이라고 했습니다.]

파주시는 이런 역사적 사실을 근거로 파주 인삼이 개성인삼의 원조임을 알리고 옛 명성을 되찾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포천 지역에서 50년 이상 운영되고 있는 '개성인삼 조합'은 반발합니다.

[김용훈/개성인삼조합 전무 : 장단군이 가깝다고 해서 개성인삼이 있을 수도 없고, 개성인삼 브랜드가 우리 조합에는 전부 붙어 있습니다. 때문에 그건 말도 안되고.]

'개성'이란 이름에 기댈 것인가?

아니면 6년근 품질로 승부할 것인가? 원조 논쟁을 바라보는 소비자들의 마음은 품질로 기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