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능중학교 입학시험에 떨어진 초등학생이 14층 아파트에서 투신했다.
30일 오후 9시께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범계동 M아파트 화단에서 이 아파트 14층에 사는 J(13.초등6년)양이 머리에 피를 흘리며 신음중인 것을 아버지(42)가 발견, 인근 병원으로 옮겼으나 중태다.
J양 아버지는 경찰에서 "비명소리가 나 방문을 열고 들어가 열린 창문 밑을 내려다보니 딸이 1층 화단에 쓰러져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합격자 발표일은 원래 오늘(31일)이었는데 사고 뒤에 확인을 해보니 인터넷상으론 하루 앞서 어제 오후 5시께 합격자 명단이 발표됐다"며 "명단에 자신의 이름이 없자 딸이 충동적으로 투신한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유치원 때부터 피아노를 치기 시작한 딸이 평소 서울의 예능학교 진학을 학수고대했다"며 "어제 저녁까지도 얼굴표정이 밝아 이런 일이 생길 줄은 상상도 못했다"고 말했다.
J양 담임교사도 "세계적 피아니스트를 꿈꾸던 밝고 명랑한 아이였는데 사고 소식을 듣고 놀랐다"며 안타까워했다.
경찰은 "J양이 입시에 낙방한 실망감을 못이겨 투신한 것으로 보인다"며 "아파트 화단 향나무 가지에 몇번 걸리면서 충격이 완화돼 일단 목숨을 건졌지만 부상이 심해 회복을 장담할 수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