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A 비밀요원 신분폭로사건에 간여한 혐의로 체니 미 부통령의 비서실장이 기소됐습니다. 부시의 백악관에 최대 위기가 닥쳤습니다.
워싱턴에서 김성준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2년간 지속돼 온 이른바 리크 게이트 사건 수사가 드디어 기소단계로 접어들었습니다.
[피츠제럴드/리크게이트 특별검사
: 연방 대배심은 오늘 체니 부통령의 리비 비서실장을 다섯가지 혐의로 기소하기로 했습니다.]
리비가 받은 혐의의 핵심은 CIA 비밀요원의 신분을 체니 부통령에게 듣고도 기자로부터 들었다고 거짓말한 것입니다.
이번 사건은 지난 2002년 이라크의 핵무기 원료구입 의혹을 확인하는 임무를 맡은 윌슨 대사가 증거를 찾지 못했다고 밝히면서 시작됐습니다.
이라크와 전쟁을 준비하던 백악관은 윌슨 대사의 신뢰도를 깎아 내리기 위해 그의 아내가 CIA 비밀요원이라는 사실을 누설했다는 의혹을 샀습니다.
수사가 진행되면서 부시 대통령의 최측근 로브 비서실 부실장은 물론 대통령과 부통령마저 연루된 의혹이 드러날 가능성도 있습니다.
부시 대통령은 일단 흔들리지 않고 국정운영에 충실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부시/미국 대통령
: 오늘의 슬픈 소식에도 불구하고 나는 국가를 운영할 임무가 있습니다. 백악관의 모든 직원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워싱턴 정가는 그러나 이번 사건이 닉슨의 워터게이트 도청이나 클린턴의 르윈스키 스캔달과는 달리 국가안보에 직접 관련됐다는 점에서 심각한 위기를 예감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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