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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평생을 모진 병마에 시달리며 살아온 원폭 피해자, 영문도 모르고 고통을 받아온 무고한 2세들.
조제행 기자가 그들을 만났습니다.
<기자>
1945년 8월, 14살 나이에 히로시마에서 원폭 피해를 입은 74살 이수영씨.
그후 60년 세월, 매일 열 가지가 넘는 약으로 버텨왔습니다.
척추가 주저앉아 174센티미터였던 키가 158센티미터로 줄었고 배는 풍선처럼 부풀어 올랐습니다.
화상을 입은 양팔은 세게 쥐기만 해도 금방 멍이 듭니다.
[이수영/원폭피해자
: 억울하지. 일본사람들 이가 갈리고...]
이씨처럼 고통받는 원폭피해자는 2천 3백여 명.
30여명이 그제부터 국가인권위원회에서 정부의 원폭피해자 실태조사와 지원을 요구하며 농성을 벌이고 있습니다.
원폭 2세대의 고통은 더 큽니다.
2세대 가운데 절반이 10살이 채 못 돼 죽었다는 국가인권위 조사 결과도 있습니다.
[임일생/원폭피해자 1세대
: 내버린 자식과 똑같아. 관심 하나도 없고... 한 달이면 몇 명씩 촛불 꺼지듯이 죽어가고 있어요.]
대물림되는 고통속에 원폭 피해자와 가족들은 60년 응어리진 한을 풀어줄 정부의 적극적인 대책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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