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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성 회장, 비자금 조성 일부 시인

최호원

입력 : 2005.10.21 09:53

총수 일가 1∼2명 사법처리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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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21일) 검찰에 소환된 박용성 두산그룹 회장에 대한 조사가 밤늦게 끝났습니다. 박회장은 어제 검찰조사에서 비자금 조성의 혐의를 일부 시인했습니다.

최호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대한상의 회장 등 재계의 좌장 역할을 해온 박용성 두산그룹 회장이 어제 검찰에서 12시간 동안 조사를 받고 밤 10시쯤 귀가했습니다.

[박용성/두산그룹 회장 : 다시 한번 물의를 일으켜서 죄송합니다. 그리고 검찰에서 갖가지 질문한 것에 대해 쭉 답변드렸습니다.]

박 회장은 검찰 조사에서 계열사를 통해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를 일부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용성/두산그룹 회장 : (어느 정도 혐의를 인정하셨습니까?) 네, 인정할 것은 인정을 하고요. 제 나름대로 의견을 말씀드리기도 했고요.]

검찰은 박 회장이 비자금을 조성하라는 지시를 얼마나 구체적으로 내렸는지, 그리고 비자금을 총수 일가의 사금고처럼 쓰지 않았는지 등을 집중 조사했습니다.

또 박 회장의 큰아들인 박진원씨가 비자금 일부를 총수 형제들이 나눠 썼다고 진술한 내용이 사실인지도 확인했습니다.

비자금 사용처와 관련해 검찰 수사팀 간부는 "아직까지 정치권으로 흘러들어간 돈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차기 총장이 내정되면 사주 일가의 사법 처리 수위를 보고한 뒤, 다음 주쯤 한 두 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