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처 표지논문…신약개발 응용가능
30년 이상 풀리지 않던 DNA의 최후 열쇠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풀렸습니다. DNA가
단백질을 만들 때 구조가 바뀌는 과정을 세계 최초로 규명하는 데 성공한 것입니다.
안영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생명체의 모든 유전정보를 담고 있는 DNA, 즉 핵산 입니다.
지금까지 밝혀진 DNA 구조는 오른 나사 모양의 B형과 왼 나사 모양의 Z형 두 가지입니다.
하지만 서로 다른 두 DNA가 생체
내에서 어떻게 같이 존재하고 이들이 어떻게 수시로 바뀌는지에 대해서는 전혀 알려진 게 없습니다.
성균관대와 중앙대 공동 연구팀은 DNA에서 하나의 염기쌍이 나선 밖으로 빠져나가면서 두 DNA가 수시로 바뀐다는 사실을 세계에서 처음으로 밝혀냈습니다.
생명공학계의 수수께끼가 완전히 풀린 것입니다.
[김경규
교수/성균관대 분자세포 생물학교실 : 본 연구에서는 Z형 DNA 구조를 안정화 시켜주는 결합 단백질을 이용하여서 B형 DNA와 Z형 DNA가 동시에 존재하는 형태를 만들어 그 구조를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DNA의 구조가 완전히 밝혀짐에 따라 두 DNA가 결합할 때 발생하는 질병을 표적으로 하는 신약 개발도 가능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습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세계적인 과학저널인 네이처 오늘(20일)자 표지논문으로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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