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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제철 만난 참게잡이"

김문환

입력 : 2005.10.19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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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말라카이트 그린 파문으로 어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만, 반가운 소식도 있습니다. 요즘 임진강에서 참게가 잘 잡혀 어민들을 기쁘게 하고 있습니다.

안미정 리포터, 자연산 참게가 제철을 만났다고요?

<리포터>

네, 그렇습니다.

참게는 황복과 함께 임진강의 특산물이죠.

임진강에 나가보니 한때 보기 힘들었던 참게가 어망을 가득 채우고 있었는데요.

어민들 표정도 밝았습니다.

희망을 되살리는 참게잡이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동이 터오는 임진강.

어선이 고요한 강물을 가르며 수면위를 미끄러지듯 나갑니다.

이내 강 한가운데 배가 멈추고.

어부의 손놀림이 바빠지기 시작합니다.

밤새 강물에 쳐놓은 통발을 걷어 올리고 있습니다.

통발에 이렇게 큼직한 참게가 가득 들어 있습니다.

참게가 쉬지않고 걸려 올라옵니다.

[어부 : 아침마다 나와서 작업을 해서 걷어 올리는 겁니다.]

[(요즘 제철인데 얼마나 잡히나요?) 한 20kg은 잡혀요. 많이 잡힌다고 봐야죠.]

임진강의 자연산 참게는 중국산보다 높은 가격을 받습니다.

[어부 : 임진강에서 나오는 참게만 많이 잡히면 좋죠. 어민들 생활하는데 지장없죠.]

임진강 참게잡이 어민은 130여 가구.

올 가을 임진강에서 이런 참게 40톤을 잡아 올릴 전망입니다.

어민들은 10억원의 소득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참게 잡이가 깊은 잠에서 깨어나 기지개를 켜고 있습니다.

<앵커>

이렇게 임진강에서 참게잡이가 활기를 띠게 된 이유는 어디에 있나요?

<리포터>

한마디로 노력의 결과입니다.

임진강에 참게가 사라지기 시작한 것은 지난 90년대 중반인데요.

그때부터 새끼 참게를 임진강에 꾸준히 방류해 요즘 그 결실을 맺은 것입니다.

새끼 방류사업의 성과를 점검해 봤습니다.

옛부터 맛좋기로 소문난 임진강 참게.

90년대 임진강이 오염되면서 하나둘 자취를 감추기 시작했습니다.

[경기도청 : 자연생태계 파괴등으로 참게 자원양이 감소하여 경기도에서 새끼 참게를 방류하게 됐습니다.]

새끼참게 부화에 성공한 97년부터 지금까지 모두 350만 마리를 방류해 왔습니다.

[어부 : 4,5,6월달 통해서 방류사업을 합니다. 가을이 되면서 수온이 떨어지면 게는 다시 바다쪽으로 가게 돼 있어요. 그때 어획량을 올리는 거죠.]

참게의 성공은 다른 어종의 방류사업으로 이어졌습니다.

경기도는 참게뿐 아니라 쏘가리나 뱀장어와 같은 민물고기 3천9백만 마리를 방류해서 어획고를 늘리고 있습니다.

말라카이트 그린 파동으로 민물 양식업이 침체기를 맞은 요즘.

천연 어자원을 늘려주는 새끼 방류사업이 민물어업을 되살릴 희망으로 떠오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