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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노총, 내부비리 근절책 마련

(서울=연합뉴스)

입력 : 2005.10.18 14:34

선거자금 공개·규율위원회 설치 등


최근 비리사건으로 정체성 위기를 맞고 있는 민주노총이 강도 높은 비리근절책을 추진키로 했다.

민주노총은 18일 선거자금을 공개하고 회계감사 위원을 늘리는 등 회계  투명성을 강화하고 노조 비리 조사와 징계를 위한 '규율위원회'를 설치 운영키로 하는 '노조비리 근절을 위한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민주노총은 먼저 이날부터 규율위가 설치되기 전까지 위원장이 직접 관장하는 '비리사건 자진신고·내부고발기간'을 운영, 간부나 조합원이 비리를 자진 신고할 경우 징계 등을 경감해 줄 방침이다.

자체 규율위는 중앙위원회에서 7인 이내 위원으로 구성, 상시적으로 비리  등에 대한 제보 창구를 개설해 조합원과 간부의 비리에 대한 조사와  징계를  담당하도록 할 계획이다.

민주노총은 회계 투명성 강화를 위해 총연맹이나 산하기관 등 각종  선거자금을 공개하고 선거 입후보자는 선거자금을 관리할 통장을 해당 조직에 통보하고  지정된 통장으로만 선거자금을 관리하도록 하기로 했다.

또한 사용자나 정부 등으로부터 제공받은 5만원 이상의 기부금품 등과 조합  간부와 사용자 간 사적인 금전거래에 대해서는 의무적으로 보고하는 동시에  노동운동의 원칙을 세우기 위한 윤리강령을 채택하기로 했다.

이수호 위원장은 "민주노총이 자체 정화기능을 엄격히 하지 않으면 더 이상  정권과 자본을 상대로 노동계급의 이익을 수호할 수 없을 것"이라며  "앞으로  비리에 연루되는 간부는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격한 처벌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비리사건에 연루돼 구속 수감된 강승규 전 수석부위원장에 대해서는 민주노총의 모든 기관에 대한 피선거권을 박탈하고 조합원으로서의 자격을 제명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 위원장은 국제노동기구(ILO) 아시아·태평양지역 총회와 관련, "정부의 전향적인 조치를 전제로 국내 개최가 성사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해  내년 하반기 개최될 예정인 ILO 총회의 한국 개최 성사 가능성을 높였다.

그는 그러나 12일 정부가 제의한 '국민대통합 연석회의'에 대해서는 "내용이 애매해 무엇을 하자는 것인지 모르겠다"며 "현재로서는 참여여부를  결정하기  어렵고 기구의 성격이 드러나는 대로 결정할 것"이라며 유보적인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