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뉴스

뉴스 > 정치

여야, "이성 잃었다" "색깔론 악용" 대립

김승필

입력 : 2005.10.17 19:37

동영상

<8뉴스>

<앵커>

법무장관의 수사지휘권 발동과 이에 따른 검찰총장 사퇴 문제가 정치권의 대결로 번지고 있습니다. 한나라당은 대여 강경 투쟁을 예고했고, 열린 우리당은 정략적으로 악용하지 말라고 맞받았습니다.

먼저, 김승필 기자입니다.

<기자>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강정구 교수 파문에 대한 여권의 대응에 대해 "현 정권이 이성을 잃었다"는 표현까지 사용하며 강력히 비난했습니다.

박 대표는 이번 사태가 국가정체성과 직결된 정권 차원의 문제라고 주장했습니다.

[박근혜/한나라당 대표: 우리나라 대통령은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수호할 의지가 있는가 아니면 지금 서서히 파괴하려고 하는 것인가, 또 앞으로 이런 문제가 생겼을 때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해서 대통령은 분명히 입장을 밝혀야 합니다.]

박 대표는 내일(18일) 기자회견을 갖고 장외 투쟁을 포함한 대여 강경입장을 밝힐 예정입니다.

다만 법무장관 해임건의안 제출은 부결될 가능성이 높다는 현실을 감안해 유보하기로 했습니다.

열린우리당은 천정배 장관의 수사지휘권 행사는 과거 공안사건의 관행이었던 인신 구속이라는 악습을 타파하려는 취지라고 강조했습니다.

[문희상/열린우리당 의장 : 수사는 철저히 하되 증거 인멸 및 도주의 우려가 없는 사람을 구속하는 것은 인권 보호라는 시대정신에 맞지 않습니다.]

열린우리당은 또 한나라당의 장외 투쟁론은 오는 26일 국회의원 재선거를 색깔론으로 몰고가려는 의도라고 비난했습니다.

문희상 의장 역시 내일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사건의 본질은 사상문제가 아니라 법무부 장관 수사지휘권 행사의 법적 타당성 문제라는 점을 강조할 예정입니다.

정동영, 김근태 장관 등 당내 대권주자들도 천정배 장관의 소신을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청와대는 이번 일로 별도의 검찰 개혁 드라이브를 거는 일은 없을 것이라면서 검찰의 인적 청산 주장 역시 지나친 상상일뿐이라고 일축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