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년 반...수익률 등 성과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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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문대->유학->대기업 CEO라는 초엘리트 수순을 밟은 전문경영인".
"시중은행권 출신이 아닌 전격적으로 외부발탁된 은행장".
이렇듯 금융권에서 우리은행 황영기 행장을 보는 시선은 다양합니다.
지난해 우리은행장 공모 당시부터 황 행장은 세간의 화제였습니다.
[황영기/우리은행장
: 지주회사 회장 공모한다고 할때 다소 망설였지만 나를 위한 자리라는 생각도 들었다.
지주회사 경영이 금융전문가로서 꿈을 이루는 하나의 방법이기도 하고...]
게다가 '공적자금 투입'이란 반갑지 않은 꼬리표까지 단 은행의 수장이란 자리가 부담일수 밖에 없었습니다.
황 행장이 취임한지 1년반.
우리은행 상반기 당기순이익 7,500억여
원으로 자산대비 은행권 최고, 우리금융 순이익 사상 최고치 기록, 취임일 대비 주가상승률 약 77%.
[우리금융
전직원이 고객이 원하는 것을 빠른 시간에 만들어 전달하는 기본에 충실한 것이 효과를
본 것 같다.]
부실에 허덕이며 국민의 세금을 투입했던 당시와 비교하면 꽤 드라마틱한 반전입니다.
주가가 올라 공적자금을 100% 회수하는 첫 사례가 되겠다는 목표도 조만간 달성을 앞두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과정이 가슴 조일만큼 어렵고 막막했던 것도 부정할 수 없습니다.
[예전에
삼성에서 국제금융을 담당했던 때 얼마나 실력이 없는지 기절할 정도로 실감했다.
회사를 그만두고 아내와 돌지난 아이를 데리고 유학을 가게된 것도 그 때문...]
우선 우리은행만이 가진 특수성을 파악했습니다.
공적자금이 투입돼 78%나 되는 정부지분이 '부담'이자 '약점'이었습니다.
'위기는 곧 기회'.
그는 '약점'을 역으로 마케팅 포인트로 잡았습니다.
[IMF
후 우리나라 은행은 대부분 외국인 손에 넘어갔다. 지분구조를 보면 우리은행 빼고는
모두 50% 이상, 많게는 80% 이상 외국인의 손에 넘어가 있다.]
완전히 달라진 은행 기능을 바꾸는 것도 급선무였습니다.
[고객들이
원하는 은행의 기능이 달라졌다. 과거 돈 찾고 송금하고 공과금내러 가던 곳이라면
이제 자산관리가 목적.]
결국 개인자산관리, 즉 PB로 갈수 밖에 없는 은행 영업에서 지나치게 고액자산가 위주로 운영됐던 PB가 오히려 방해가 되는 역설적인 현실을 발견했습니다.
이에 따라 시중은행 중 처음으로 PB 대상 고객을 3천만원 이상으로 내려 잡았습니다.
[3천만원 정도 은행예금 가지고 5천, 1억 만들어 자녀 대학보내고 아파트 사겠다는 중산층을 위한 자산관리 서비스, 이거 토종은행으로서 꼭 해야될 일.]
은행의 부진한 성과급제도도 황 행장에겐 개혁 1순위 대상이었습니다.
[잘하는
사람은 많이주고 못하는 사람은 덜 줘야 된다는 확신을 갖고 있다. 모든사람을 공평하게
대하는 것은 '인재의 역선택'이 발생하게 하는것.]
금융시장에 대해 적극적인 의사표시를 하다보니 '할말은 하는 행장'이란 말도 듣습니다.
[은행장이
어떤 목소리를 내는 것을 자제해왔지만 목소리를 좀 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연구소나 경제학자들, 교수만 얘기하고 행장은 조용해야 한다는 것도 과거의 행장모델이
아닌가 한다.]
이렇듯 매사에 일을 강조하지만 직원들과의 화합을 위해 농촌봉사에 나서는 것도 황
행장이 새롭게 만든 전통입니다.
[농촌에서
직접 일하는 분들과 막걸리도 한잔하고 흙내음도 맡고 내손으로 자연의 서출물을
수확한다는 기쁨, 이런 것들은 사실 돈주고도 못사는거죠.]
그러나 쉬지않고 일하다보니 어느새 쉬는것을 잊어버린듯 하기도 합니다.
[일이
잘 안됐을때 스트레스가 생기는거죠. 일 열심히 하는게 스트레스 푸는방법. 다소
궤변적이만...]
대기업 CEO 5년, 은행 CEO 1년반.
기본적으로 CEO라는 점은 같지만 차이점도 느낍니다.
[대기업
CEO는 동료들이 많고 (기업 자체가) 바람막이가 돼주는 측면도 있는데 은행 CEO는
굉장히 외롭다. (분권화된 대기업에 비해) 은행장의 의사 결정권한도 상당히 집중돼있다.]
하지만 은행장으로 행로를 변경한 것이 사실 '변신'이 아니라고 말하는 황 행장.
[과거
뱅커라고 하면 은행창구에서 손님상대하고 결재하고,그런 이미지의 뱅커와는 안맞지만,
고객의 요구사항를 찾아서 만족시킬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사람이 '새로운 형태의
뱅커'라고 생각한다.]
황 행장이 내리는 새로운 뱅커의 정의대로 포괄적인 경쟁력을 갖춘 은행이면서 토종은행의 자존심 또한 지켜나갈지 그의 다음 행보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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