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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결국 교수 한사람의 발언과 관련한 하나의 공안사건일뿐인데요. 어떻게 검찰총장이 사퇴까지 하게됐는지, 의아하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결국, 양측 모두 너무 융통성이 없었다는 얘기가 나옵니다.
김명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12일 오후 5시.
천정배 장관과 김종빈 총장은 강정구 교수의 구속문제로 심한 언쟁을 벌입니다.
소신을 앞세워 불구속을 주장하는 장관과, 보수층이
"경찰만도 못한 검찰"이라고 비난할 것이라며 구속을 고집하는 총장.
"불구속하려면 서면 지휘하라"는 총장의 항의와 함께, 40분간의 통화는 끝이 납니다.
참모들이 낸 절충안은 모두 거부됐습니다.
1시간 반 뒤 헌정사상 첫 서면 지휘가 실제로 이루어지면서, 일개 공안사건은 지휘권 찬반문제로 바뀝니다.
[김종빈/검찰총장
: 오늘중 입장 정리해 발표하겠다.]
하지만 검찰은 회의만 하다가 하루를 또 넘깁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검찰은 지휘권을 수용하면 굴복, 거부하면 항명하는 모양의, 외통수로
내몰리게 됩니다.
총장 사퇴론이 본격화되는 것도 이때부터입니다.
어제 검찰은 전국 검사들의 의견을 수집합니다.
젊은 검사들은 총장 퇴진을 강력하게 요구했고, 집단 항명사태로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말까지 나왔습니다.
[강찬우/대검찰청
공보관
: 따라서 법무부장관의 지휘를 수용합니다.]
장관과 총장의 융통성 없는 초기 대응과 이후 검찰의 우유부단한 대처는, 일개 공안사건을 총장 퇴진 문제로 나아가 우리 사회의 보·혁 갈등을 촉발시키는 결과를 초래했다는 비난을 피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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