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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천 장관 해임 촉구…우리당 "정당한 절차"

김승필

입력 : 2005.10.13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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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예상했던 일이지만 이번 사태를 보는 여야의 시각과 대처 방식은 판이합니다. 한나라당은 장관 해임을 촉구했고 열린우리당은 강 교수의 발언은 비판하면서도 천 장관은 감쌌습니다.

이어서 김승필 기자입니다.

<기자>

한나라당은 천정배 장관의 수사지휘권 발동에 대해 법질서 파괴라는 강경용어를 써가며 공격했습니다.

한나라당은 의원총회를 열어 천장관의 자진 사퇴를 당론으로 요구했습니다.

또 노무현 대통령에게 천 장관의 해임을 건의하는 공개질의서를 보내기로 했습니다.

박근혜 대표가 주재한 오전 회의에서는 천 장관 해임건의안까지 제출하기로 의견을 모았으나 의원총회에서 일부 반대의견이 나와 일단 보류하기로 했습니다.

[임태희/한나라당 원내수석부대표 : 사과, 구체적인 후속조치가 없을 경우 한나라당은 국가 정체성 수호 차원에서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하여 당의 명운을 걸고 국민과 함께 끝까지 투쟁할 것입니다.]

열린우리당은 강정구 교수의 발언내용과 천정배 장관의 지휘권 발동을 별개로 나눠 대응했습니다.

먼저 천 장관의 수사지휘권 발동은 법에 따른 정당한 절차인만큼 문제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강 교수의 주장에 대해서는 동조할 수 없다며 분명한 선을 그었습니다.

특히 학생운동권 출신 의원 13명은 강 교수를 비판하는 별도의 회견을 갖고 이런 입장을 밝혔습니다.

[유승희/열린우리당 '아침이슬'회원 : 통일전쟁이라는 개념을 사용하여 국민에게 혼란을 야기시키고 결과적으로강 교수의 주장은 남북 상호 이해와 협력에 전혀 도움이 될 수 없습니다.]

다만, 정장선 의원 등 일부 보수성향의원들은 천 장관의 지휘권 행사 자체에도 부정적 반응을 보여 시각차를 나타냈습니다.

민주당은 해임 건의안에 대한 소속의원들의 의견이 엇갈려 상황을 더 지켜본 뒤 당론을 확정하기로 했습니다.

민주노동당은 천 장관이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다면서 한나라당의 해임촉구는 상식 밖의 일이라고 논평했습니다.

청와대 이병완 비서실장은 '이번 사건은 법적으로 정당했는지를 따지는 법리적 문제일 뿐'이라고 말하고 더욱이 검찰의 독립성과는 아무 관련이 없는 일이라며 한나라당의 천 장관 해임 촉구를 일축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