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앵커>
이번엔 참으로 안타까운 소식 하나 전해드리겠습니다. 엄마가 공장에서 밤샘 작업을
하는 동안 비닐 하우스 집에 불이 나 단 둘이 남아 있던 어린 형제가 숨졌습니다.
하대석 기자입니다.
<기자>
어젯(11일)밤 10시쯤 서울 원지동.
칠흙 같은 어둠 속에서 비닐하우스가 활활 타오릅니다.
불길이 잡힌 뒤 어린이 시신 두 구가 발견됐습니다.
숨진 아이들은 35살 김모씨의 6살과 3살 난 두 아들로 밝혀졌습니다.
성남에 있는 공장에서 야근을 하는 김씨는 아이들을 친분이 있는 홍모씨에게 맡겼습니다.
홍씨가 자기가 사는 비닐하우스에 아이들을 남겨 놓고 친구들과 술을 마시러 간 사이 불이 났습니다.
문은 열려 있었지만 어린 형제는 갑자기 번지는 불길을 피하지 못해 변을 당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홍씨가 소식을 듣고 달려왔으나 이미 불은 꺼진 상황, 홍씨는 죄책감에 현장을 떠났다가 뒤늦게 경찰에 나왔습니다.
홍씨는 김씨에게 연락하려 했으나 야근 중이라 전화를 받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김씨는 아침 7시 퇴근 뒤에야 비보를 들었습니다.
경찰은 불장난으로 불이 난 것으로 일단 추정하고 있습니다.
[담당
경찰관 : 라이터 가지고 불을 켜는 걸 보고, 동네 주민들이 불장난이 심하다고 얘기를
해줬더군요. 애들이 불장난 한 거예요.]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부검을 의뢰하고, 홍씨 등을 상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