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뉴스

뉴스 > 정치

방북여성 평양서 출산…'통일동이' 탄생

허윤석

입력 : 2005.10.11 19:33

동영상

<8뉴스>

<앵커>

아리랑 공연을 보러 북한을 방북했던 남쪽의 임산부가, 어젯(10일)밤 평양에서 딸을 낳았습니다.

어찌된 사연인지, 허윤석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만삭의 몸으로 시부모를 모시고 어제 비행기편으로 평양에 간 31살 황선씨가 진통을 느끼기 시작한 것은 밤 9시반 '아리랑' 공연이 끝날 무렵입니다.

황씨는 북측이 준비한 구급차에 실려 평양산원으로 옮겨진 뒤, 제왕절개로 건강한 둘째 딸을 낳았습니다.

산원은 노동당 창건일이라 쉬는 날이었지만, 황씨를 위해 원장까지 나왔습니다.

황씨의 딸은 부모의 국적을 기본으로 하는 남북한 양쪽 법률에 따라 대한민국 국적을 취득하게 됩니다.

평양에서 날아든 낭보에 조치원의 친정 어머니는 기쁨을 감추지 못합니다.

[류광자/황씨 어머니 : 건강하다니 반갑고요. 보고싶죠. 애가 긴장도 하고 흥분도 하니까 진통이 빨리 온 것 같아요.]

황씨는 당초 오는 17일 제왕절개를 할 예정이었습니다.

지난 98년 한총련 대표로 평양에 몰래 들어간 혐의로 구속됐던 황씨는 지난해 2월 수배중인 범청학련 남측본부장 윤기진씨와 경찰의 봉쇄속에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황씨의 아리랑 참관을 주관한 겨레하나측은 황씨가 '통일동이'를 낳게 됐다면서 북측에 감사 편지를 보내고 황씨 모녀의 평양 체류 연장과 육로 귀환을 요청했습니다.

한편 북측은 오는 17일 끝날 예정이던 아리랑 공연을 22일까지 연장하기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