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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대지진' 전염병 공포 확산

정영태

입력 : 2005.10.11 15:50

굶주림에 약탈 사태도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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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파키스탄 대지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최대 4만명으로 추산되는 가운데 기아와 전염병 공포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정영태 기자입니다.

<기자>

최대 피해지인 카슈미르의 보건 관계자들은 식수와 구호물품이 빨리 도착하지 않으면 전염병이 창궐할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습니다.

인명 구조에 구조일손이 몰리다보니 방치된 시신이 많아 전염병 우려가 더 커지고 있습니다.

순식간에 집과 일자리를 잃은 이재민들은 강진이 또 일어날 것이라는 소문과 여진 공포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엎친 데 덮친 겪으로 겨울이 다가오면서 혹한과 기아까지 걱정해야 하는 형편입니다.

배고픔을 이기지 못한 주민들이 식량을 얻기 위해 상점을 약탈하는 사태도 속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세계 각국의 지원인력을 포함해 구조대가 총력을 기울이면서 생존자 구조 소식도 늘고 있습니다.

북부 발라코트에서는 무너진 학교건물더미에 깔렸던 초등학생 소녀 두 명이 지진발생 50여시간만에 구조됐습니다.

이슬라마바드에서는 매몰 60시간만에 여성 한명과 아이가 극적으로 구조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지진 피해 현장에는 구조인력과 장비가 턱없이 모자라 주민들이 맨손으로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