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력원자력 "발견 뒤 코팅작업해 문제 없다" 해명
동영상
<앵커>
울진 원전의 주요설비가 녹슨 채 가동되고 있다는 사실을 어제(5일) 이 시간 보도해 드렸는데 이에 대해 한국수력원자력 측이 입장을 밝혔습니다.
녹슬었던 건 사실이지만 이젠 문제가 없다는 건데요, 과연 그런지 정명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한국수력원자력은 울진 5, 6호기의 응축기가 녹슬었던 사실은 인정했습니다.
다만, 지난 6월 이를 발견한 뒤 코팅 작업을 해 이제는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시공업체인 두산중공업은 지난 8월 한국전력기술에 보낸 문서에서 "코팅은 장기적이고 현실적인 대안이 아니라"고 분명히 밝혔습니다.
한수원은 또, 슈퍼스테인레스에 대해 기존 티타늄보다 재질의 강도와 경도가 높다고 주장했습니다.
두 재질 가운데 어떤 것이 나은지는 전문가들도 분명하게 단언하지는 못합니다.
[황일순/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 : 튜브의 누스는 안전하고는 관계가 없고 경제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문제입니다. 그 두 개를 왈가왈부하기는 참 어렵습니다.]
하지만 한수원 주장과 달리 염분 농도가 높은 우리나라 바닷물에는 슈퍼스테인레스보다 티타늄이 부식에 강하며 안정성도 입증됐다는 의견도 나옵니다.
[권혁상/KAIST
신소재공학과 : 구멍나는 부식이 일어나면 스테인레스로다 안되죠. 그러면 티타늄을
쓰는 거에요. 바닷물에서는 티타늄이 제일 좋은 거죠. 미국에서는 슈퍼스테인레스를
쓰는 곳이 있는데, 거기는 강물에서 하거든요.]
시공업체 내부문건에도 일부 국가에서 슈퍼스테인레스 스틸을 원전 응축기에 사용하지만, 우리와 바닷물의 염도가 다르고 우리처럼 두 금속을 섞어쓰지는 않는다고 돼 있습니다.
실제로 미국전력연구소는 염소 이온농도가 800ppm 이하인 곳에 슈퍼스테인레스 스틸을 사용하도록 권고하고 있어, 주변 바닷물의 염소 이온농도가 2만ppm에 이르는 울진 5,6호기에는 적합치 않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성능도 낫지 않고 값도 비싼 재료를 왜 한수원이 고집하는 지 반드시 규명돼야
할 대목입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