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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의 비밀정보를 우리나라에 넘겨줬다는 죄로 9년 동안 옥살이와 연금을 당했던 로버트 김씨가 오늘(5일) 완전한 자유의 몸이 됐습니다.
김씨는 무엇보다 고국에 돌아가 부모님 영전에 고개 숙이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김성준 특파원이 직접 만났습니다.
<기자>
9년을 기다려온 자유는 법원의 편지 한 통에 담겨 결국 찾아왔습니다.
[로버트 김의 보호관찰 처분을 정지한다.]
[로버트 김
: 정말 날아갈 것 같습니다. 그동안 항상 지내면서 무거웠는데 지금 그것이 싹 가시니까 정말 날아갈 것 같습니다.]
변호사도 구하지 못해 가까스로 제출한 신청이었습니다.
법원은 김씨의 죄가 미국안보에 큰 위협이 되지 않고 수형생활을 모범적으로 해왔다는 점을 사유로 들었습니다.
옥바라지에 건강마저 해친 아내도 모처럼 환한 미소를 짓습니다.
다음 달에는 임종조차 하지 못한 부모님 영전을 찾기 위해 고국을 방문하기로 했습니다.
[로버트 김 :
영전에 가서 불효한 것을 용서를 바라고...]
김씨는 미 해군 정보국에 근무하던 지난 96년 우리측에 북한 관련 정보를 넘겨준 죄로 9년형을 받고 복역하다 지난 해 풀려나 보호관찰 상태에 있었습니다.
죄수의 몸으로 긴 세월 참아야 했던 속마음을 이제야 한마디로 털어 놓습니다.
[로버트 김 :
억울하죠.]
자유의 몸이 된 로버트 김씨의 첫 먼길 나들이 행선지는 지난 해 세상을 떠난 한 친지의 추모식 자리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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