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림팀 도청내용은 97년 대통령 선거와 관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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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검찰이 옛 안기부 도청팀, 미림팀의 도청테이프 274개의 내용을 대부분 파악했다고 그제(29일) 보도해 드렸습니다. 그런데 그 내용들이 주로 1997년 대통령 선거와 관련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정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97년 대선을 앞두고 정국은 한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울 정도로 긴박하게 움직였습니다.
여당에서는 이회창 후보를 비롯한 이른바 9룡이 각축을 벌였고, 야권에서는 DJP 연대가 구축됐습니다.
공운영씨는 검찰조사에서, 274개 도청 테이프에는 당시 상황이 고스란히 담겨있다고 진술했습니다.
공씨는 "당시 대선주자들은 물론 장관 등 중요 인물들의 목소리가 거의 모두 테이프에 담겨 있다고 보면 된다"고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당시 대권 경쟁을 둘러싼 정치권의 이합집산이나 자금 문제, 정치 공작 내용이 상당수 녹취돼 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군데군데 사생활과 관련된 대화도 섞여 있다고 공씨는 진술했습니다.
공씨는 "지난 94년부터 제작된 테이프 8백여개 가운데 97년 대선 관련 내용을 보험용으로 따로 녹음해 보관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별법이든 특검법이든 어떤 식으로든 테이프 내용이 공개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 경우 지난 97년 대선 당시 관련자들 상당수가 아직도 활동 중이라 또 다른 파장이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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