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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땅, 사기꾼 덕분에 50년만에 되찾아

이대욱

입력 : 2005.09.30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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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한 초로의 택시기사가 자기 것인 지도 몰랐던 시가 30억원 짜리 땅을 반세기 만에 되찾는 데 한 사기꾼 덕분이었답니다.

이대욱 기자가 그 사연을 알아봤습니다.

<기자>

택시기사 56살 김 모씨.

지난 달 초 낯선 남자로부터 파주시의 금싸라기 땅 2천평을 팔라는 전화를 받았습니다.

[김 모씨 : 어떤 사람이 찾아와서, 선생님 땅이 있으니 자기가 찾아 주겠다고 그래서...]

그런 땅이 있는 줄 몰랐던 김씨, 등기소에 확인 결과 분명 자기 땅이었습니다.

사연은 6.25 직후인 1954년으로 거슬러갑니다.

단둘이 살던 할머니가 6.25 전쟁 직전 샀다가 당시 네 살 이었던 손자 김씨 앞으로 명의를 넘겼던 것입니다.

할머니는 지난 76년 숨졌고 김씨는 땅의 존재를 알지 못했습니다.

[김 모씨 : 땅이 있는데, 주소도 모르고 그런다. 찾아야 될텐데...그런 이야기 들어봤죠. 아주 어렸을 때.]

파주 LCD 단지가 들어서며 현재 땅의 시가는 30억여원.

50년 넘게 방치된 사실을 안 한 사기꾼이 나타났습니다.

사기꾼은 김씨의 주민등록초본, 인감증명, 매매계약서를 위조해 등기소에 명의이전을 신청했습니다.

또다른 원매자가 어떤 사람이 땅을 샀는지 문의하면서 사기행각이 드러났습니다.

[파주 등기소 직원 : 서류 자체가 위조 됐다고 해서 위조 사실에 대해서 법무사가 고발을 했습니다.]

사기꾼 덕택에 김씨는 50년만에 잃어버린 땅을 되찾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