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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휴대전화 기지국 주변에 사는 주민들이 두통과 어지럼증을 집단적으로 호소하고 있습니다. 강한 전자파 때문이라는
주민들의 주장에 이동 통신 회사들은 의학적으로 전혀 검증된
바 없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집중 취재 남승모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명일동에 사는 9살 김모군은 지난해 말 다리뼈가 썩는 무혈성 괴사 진단을 받았습니다.
원인을 찾던 김군 부모의 눈에 띈 것은 집앞에 세워진 휴대전화 기지국.
[김모군
어머니 : 발병한 게 여기 기지국 생기고 한 몇개월 있으면서 이렇게 되고, 시기적으로 그게 딱 떨어진 게...]
이웃 주민 20여명도 기지국이 증설된 뒤부터 두통과 어지럼증을 앓았습니다.
[오옥희/기지국
철거 민원인 : 작년 4월인가 여기 하면서부터 그렇게 어지럽고 병이 자꾸 나고 여기가 아프고.]
주민들은 기지국에서 나오는 강한 전자파가 혈류를 막아 몸에 이상이 생겼다고 주장합니다.
이동통신사측은 지난달 주민들의 주장을 받아 들일
수 없지만 갈등을 일으키기 싫다며 기지국을 철거했습니다.
또 다른 기지국 주변 주택가.
역시 주민 20여명이 머리가 아픈 증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김연희/기지국
주변 주민 : 계속 머리에 두통이 있고 어지럽고 아파서 작년에 병원에 가서 진단을 받았거든요.]
전자파 강도를 측정해봤습니다.
같은 건물인데도 기지국과 가까운 윗층이 아랫층보다 2배 이상 셉니다.
의학전문가들도 전자파가 그 원인일
수 있다고 조심스럽게 말합습니다.
[오상용/한림대병원 산업의학센터소장
: 의학적으로 증명하기는 어렵지만 역학조사나 동물실험을 보면 두통이나 어지럼증이 전자파에 기인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이동 통신사들은 기지국 전자파가 안전하다고 반박합니다.
[박상호/이동통신사
직원 : 국내 이동통신 기지국의 전자파 세기는 국제 인체보호기준의 1/10 미만으로 인체에 무해합니다.]
기지국과 관련된 민원이 늘자 정보통신부는 지난 3월 기지국 민원대책반을 급히 신설했습니다.
전국에 설치된 기지국은 모두 8만 2천여개.
하지만 휴대전화 기지국에 대한 정부차원의 인체 유해성 연구는 단 한
건도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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