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아홉 시 41분. 잠실 구장 기자실 유리벽 앞에 몰려 TV를 지켜보던 수십 명의 두산 팬들이 환호성을 올립니다. 그 시간 잠실 구장을 찾은 두산팬들은 그 환호성의 의미를 한눈에 알아 차렸습니다. 기적을 눈앞에서 목격한 팬들의 거대한 함성의 파도
야구에 열광하는 사람들은 가끔 이런 회의를 품게 됩니다. '내가 왜 나랑 아무 상관 없는 인간들의 행위에 열광하는 거지? 내가 아무리 승리를 기원해본들, 선수들은 신경조차 쓰지 않을 것이고, 내 기도가 승리를 가져다주지도 않을텐데.'
그런데 그게 아니라네요^^
1. 신경의학계의 실험에 따르면, 누군가 다른 사람의 시선을 받게 되면 신경계가 특정한 반응을 일으킨다고 합니다. 눈을 가리고 있을 때도 말이죠. 그래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많은 관중 앞에서 얼어 붙게 됩니다.
하지만 만약 선수가 적절한 심리 조절을 통해 '긍정적 생각'을 한 번 하기 시작하면, 이른바 '관중의 기적'이 일어 난답니다. 뇌파 중에 'EEG'파라는 게 있다는데, 이 EEG 파의 균형이 잡힌다네요. 이게 경기력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겁니다.
2. 이보다 좀 더 황당한 가설도 있습니다. 멀리 떨어진 사람들의 간절한 기도는, 심장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의 회복을 돕는다는 실험 결과가 있었다네요. 기도가 죽어가는 환자를 살릴 수 있다면, 야구 경기 하나 이기는 것쯤이야... 어쩌면 어제 두산의 기적은, '비겨도 되는' SK 팬들보다 조금 더 간절했던 기도의 힘이었을 수도 있겠죠?^^
위의 이야기들을 무슨 헛소리라며 무시할수도 있겠지만, 엄연히 과학적 방법으로 이뤄진 실험의 결과랍니다. (자세한 내용은 보스톤글로브의 기사를 참조.)
한 시즌 동안 울고 웃은 팬 여러분, 고생하셨습니다.
앞으로 3주간 마지막 남은 힘을 짜내 기도하실 4팀의 팬 여러분, 행복하시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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