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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8.31 대책 후 경매시장도 '꽁꽁'

김경희

입력 : 2005.09.28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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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목요일 서울 중앙지방법원.

오전 10시 경매를 앞두고 많은 사람들이 물건을 확인하고, 서로 정보를 교환하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8.31 대책 이후 부동산 시장이 꽁꽁 얼어붙으면서 경매 입찰 참가자도 최근 40% 이상 줄었습니다.

하지만, 시세보다 10-20% 정도 싸다는 점 때문에 여전히 경매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박동춘/장안동 : 투자자들이 망설일 때 기회가 되지 않나 생각한다. 장기적으로는 뉴타운 쪽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이성욱/안산시 : 아무래도 시세보다 싸게 살 수 있는게 경매 법정이니까, 불황기 때는 하락폭이 크니까 이 때 매수해서 보유했을 때는 상당히 메리트가 있지 않을까 싶다.]

[20-30명이 참여한 물건부터 먼저 진행하겠습니다.]

이날 최고 인기물건은 뜻밖에도 서울 성북구 장위동의 다세대 주택.

[1억2천8백70만원에 낙찰됐습니다.]

26명이 경합을 벌여 결국 1억2천8백70만원에 낙찰됐습니다.

이 물건은 당초 1억2천만원의 감정가로 경매에 붙여졌지만, 지난 6월말과 8월초 두 차례나 유찰돼 경매가가 7천6백만원까지 떨어졌던 집입니다.

그러나 지난달 제3차 뉴타운 계획 발표로 장위동 일대가 투자 유망지역으로 부상하면서 최초 경매가보다 높은 가격에 낙찰됐습니다.

[이혜숙/장위동 부동산업자 : 지금은 감정가 정도만 받아오면 괜찮은 것. 이제껏 감정가 보다 낮게 낙찰됐지만, 이 지역 요즘은 높게 낙찰됩니다.]

반면 이날 경매에서 강남의 아파트는 아무런 관심을 끌지 못했습니다.

강남 노른자위에 위치한 도곡동 대림 아크로빌 54평형과 재건축을 앞둔 개포동 주공아파트가 나왔지만 모두 유찰됐습니다.

강남 아파트의 경우 앞으로 가격이 더 하락할 수도 있다는 기대심리에서입니다.

특히 지난 7,8월에 낙찰받은 분당이나 용인지역 아파트를 중심으로 낙찰가가 최근 시세보다 높은 역전 현상이 빚어지면서 보증금을 내고도 입주를 포기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강은현 실장/법무법인 산하 : 입찰 당시의 가격, 즉 7월달 가격과 10월, 11월 가격과는 차이가 있을 때 고민하는 것 같고, 일부에는 보증금을 포기해 다시 경매되는 사례가 강남 지역을 위주로 꼬리를 물고 나오고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실수요자라면 올 연말쯤 8.31 대책의 여파로 나오는 물건들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습니다.

[강은현 실장/법무법인 산하 :더 큰 평형대로, 또는 거주지역을 옮기려는 실수요자들에게는 11-12월이 가장 유망한 입찰시기가 될 것.]

앞으로 한동안은 부동산 시장 전망이 불투명한 만큼 투자자든, 실수요자든, 본인이 직접 철저히 가치를 분석해 경매에 참가할 것을 전문가들은 조언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