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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27일) 국감장에 때아닌 촛불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갈 길 바쁜 국감이 국민 시선을 의식한 이벤트로 변질되고 있는 건 아닌지, 걱정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강선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정감사장에서 한전 직원들이 갑자기 초 한 개씩을 의원들에게 나눠줍니다.
잠시 뒤 감사장은 어둠에 묻혀버렸습니다.
저소득층의 애로를 체험해보자는 취지라고 위원회측은 설명했습니다.
희미한 촛불로 자료가 잘 안보이자 한준호 한전사장은 초를 3개나 켜놓았습니다.
의원들 자료는 촛농으로 범벅이 됐습니다.
소란이 생긴 것은 때마침, 국감장에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가 나타나면서부터였습니다.
열린우리당 의원들은 위원장이 한나라당 소속 김용갑 의원이라는 점을 들어 박 대표를 위해 준비된 사전 연출이라고 반발했습니다.
[김태년/열린우리당 의원 : 무슨 여기가 쇼하는 곳입니까. 업무보고 중에 들어와서 이렇게 방해하는 법이 어디 있어요.]
[김용갑/산자위원장 (한나라당) : 전기없는 고통을 우리가 얼마나 어려운가를 체험하기 위해 한 것입니다. 소란이 있더라도 이해해주시고 계속 진행하도록 합시다.]
[이규택/한나라당 의원 : 제1야당 대표가 왔는데 그렇게 할 수 있어요? 이것이 분위기가 좋은거야!]
촛불 국감이라는 눈길끌기용 행사에 이례적으로 부처도 아닌 산하기관 국감장을 찾은 야당대표, 이를 둘러싼 정치적 설전.
그 모두가 국정감사의 본질과는 거리가 먼 것 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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