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주 뒤 귀국 조사 받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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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옛 안기부 도청 파문 속에 사의를 밝혔던 홍석현 주미 대사가 오늘 대사직을 물러났습니다. 자신에게 과거의 업보가 남아 있다면 회피하지 않겠다고 말해서
귀국해 조사에 응할 뜻도 시사했습니다.
워싱턴에서 김성준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오늘(24일) 워싱턴 주미 대사관에서 열린 홍석현 대사의 이임식은 침울한 분위기에서 치러졌습니다.
홍 대사는 가라앉은 목소리로 대사직 제안을 받아들인 것은 지난 99년 수감 생활을 통해 과거의 잘못이 정리됐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아직 남은 잘못이 있다면 회피하지 않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홍석현/전 주미 대사
: 과거의 그림자가 발목을 잡을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남은 업보가 있다면 책임지고 회피하지 않고 가겠습니다.]
옛 안기부 불법 도청 파문과 관련해 책임을 질 것은 지겠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대사관 관계자도 일부에서 제기된 스탠포드대 연수 같은 장기 해외 체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홍석현씨는 다만 주요 언론사 사주들을 비롯한 미국내 자신의 지인들을 만나기 위해 몇주 정도 귀국을 미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내의 비난 여론이 가라앉기를 기다리고 검찰의 조사 가능성에 대비하는 기간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홍석현 대사가 물러남에 따라 다음주로
예정된 주미 대사관에 대한 국회 국정감사는 기관장 없이 치러지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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