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병세 호전된 상태"
김대중 전 대통령이 신촌 세브란스 병원에 다시 입원했습니다. 폐에 물이 차는 폐부종 증세인데
위독한 상황은 아니라고 합니다.
조제행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김대중 전 대통령은 어제(22일) 오전 11시 반쯤 의료진의 권고로 신촌 세브란스 병원에 다시 입원했습니다.
의료진들은 고혈압과 폐에 물이 차는 폐부종이 있어 혈액투석을 한 뒤 병세를 관찰하고 있으며 위독하지는 않다고 설명했습니다.
[박창일/신촌세브란스병원장
: 폐부종 증세도 많이 좋아졌고 입원 이후 혈압도 정상적으로 낮아졌다. 며칠간 입원하며 검진이 필요한 상태다.]
의료진들은 원래 혈압이 높고 투석치료를 받을 경우 몸의 균형상태가 일시적으로 흔들릴 수 있어 폐부종 증상이 생기게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측근인 최경환 비서관은 김 전대통령이 이번주 들어 식사를 제대로 못할 정도로 기력이 쇠약해졌다고 밝혔습니다.
[최경환/비서관
: 이번주부터 식사를 잘 못하시고, 기력이 많이 약해졌습니다.]
82세의 고령인 김 전 대통령은 국민의 정부 도청 파문이 불거진 뒤인 지난달 10일 폐렴증세로 입원했다 12일간 치료를 받고 퇴원했습니다.
이후 지난 5일 '김대중 컨벤션센터' 개관식 참석차 1박2일간 광주를 방문하는 등 무리한 일정을 강행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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